영화 <아가씨>의 시선이 드러내는 권력 - 카메라와 인물의 시선으로 본 젠더 권력과 서사 주도권

소개글

"영화 <아가씨>의 시선이 드러내는 권력: 카메라와 인물의 시선으로 본 젠더 권력과 서사 주도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와 관련하여, 영화 속 카메라와 인물의 시선이 드러내는 권력 구도를 중심으로 작성한 소논문 형식의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이론적 배경: ‘시선’과 ‘권력’
2. 기존연구 검토 및 연구 의의

Ⅱ. 본론
1. <아가씨> 속 인물과 카메라의 시선이 드러내는 젠더 권력
1-1. 남성의 여성에 대한 시선
1-2. 여성의 남성에 대한 시선 – 시선의 전복
1-3. 여성의 여성에 대한 시선

2. <아가씨> 속 인물의 시선이 주도하는 서사의 흐름
2-1. 서사를 이끄는 권력
2-2. 서사의 진행과 시선의 전복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Ⅱ. 본론
1. 젠더에 따른 <아가씨> 속 등장인물의 시선
영화 <아가씨>의 흐름을 끌고 가는 인물들과 관객들의 욕망은 카메라와 인물의 시선을 통해 대변되며, 이 시선(혹은 응시gaze)에는 ‘권력’이 투영된다. 그러한 ‘권력’을 지닌 시선이기에, 영화 속 등장인물의 시선과 카메라의 렌즈를 빌린 젠더에 따른 시선은 그 주체와 대상에 따라 의미를 달리하며, 영화 <아가씨>에서도 그 지점을 포착해낼 수 있다.

표 1 시선의 주체와 권력 – 도식화

위의 도표는 이어질 논의의 개괄을 간략한 표로 정리한 것이다. 시선의 주체와 대상에 따라 나타나는 권력 관계에 대한 키워드를 단편적으로 나타내었다. 4분류(2*2) 중 남성과 남성 사이의 응시는 해당 장에서 간략하게만 다루고 넘어가고자 한다. 영화 <아가씨>에서 남성-남성 사이의 시선 교환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필자는 그 이유를 서사를 이끄는 주체가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시선의 주체와 대상 어느 한 곳에는 언제나 여성이 위치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라 보았다.

<중 략>

다음으로는, 카메라의 시선을 빌린 남성 권력이 있다. 이는 남성 인물이 프레임 내부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시선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코우즈키의 억압의 대상이 된 히데코를, 카메라는 공간 속 프레임(창문)에 히데코를 가둬 놓고 바라본다. (그림 6) 히데코는 특히 창문 속에 갇힌 채로 바깥을 응시하는 장면이 다수 나타나는데, 이는 코우즈키의 공간이 표상하는 남성 권력에서 억압받는 대상이 된 히데코를 은유적으로 상징하는듯 하다. ...(중략)... 박찬욱 감독이 ‘권력’의 위계를 드러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정부감샷’ 또한 <아가씨>에서 남성 권력을 대변하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활용되었다. 1막 초반, 숙희가 차를 타고 코우즈키의 저택에 들어가는 장면(그림 8)이나 낭독회 이후 귀족들이 현관문을 나서는 장면 모두 부감샷으로 연출되고 있다. 이에 1막 엔딩에 숙희가 히데코 대신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장면(그림 9)도 카메라가 하이앵글로 담고 있다. 김용희(2016)은 이 정부감샷을 비교하며 “코오즈키의 대저택 자체가 감옥이며, 정신병원의 축소판이자 그 등가물”이라 묘사했다. “코오즈키의 ‘권력’은 시각화된 권력(카메라)이 되어 저택의 곳곳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라는 논의12는 앞서 말한 ‘남성 권력의 공간화’라는 지점과 연계될 때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

참고 자료

한희진. (2012). 「미셸 푸코의 파놉티시즘에서 인식, 권력, 윤리의 관계」, 한국의철학회, 의철학연구.
윤장호. (2015). 「영화에서 권력관계에 대한 공간의 도상학연구: 박찬욱감독 영화를 중심으로」. 영상기술연구, (22).
윤장호. (2018). 「젠더의 권력관계를 통한 공간의 도상연구: 박찬욱감독의 <아가씨>를 중심으로」. 영상기술연구.
유욱문(2019). 「페미니즘 관점에서 영화 <아가씨>의 여체의 재현 및 남성 응시의 해체 연구」, 건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민혜영, 박진성, 박무늬(2017). 「영화 아가씨에 나타난 여성재현 연구 – 여성성과 젠더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씨네포럼』27,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이용주(2021). 「박찬욱 영화 <아가씨>에 나타난 여성 캐릭터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 논문,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선호(2017). ‘캐롤’, 시선의 전복이 가져다주는 정취. 2017신춘문예-평론.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5 재인용.
김수경・박찬욱 인터뷰, 「박찬욱, '아가씨 방울이 남성 시각? 남성 판타지?' 납득할 수 없다」, 미주 『한국일보』 2016년 6월 1일~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