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 최초 등록일
- 2024.05.05
- 최종 저작일
- 20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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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 한번 써봅시다"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모두에게 처음은 있다
2.에세이 쓰기
3.소설쓰기
4.논픽션쓰기
5.퇴고하기
6.투고하기
7.책쓰는 사회
본문내용
모두에게 처음은 있다
장강명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가 쓴 책 중 ‘댓글부대’ 와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읽었다. 두 책 모두 흡입력있고 디테일하여 감탄을 하면서 읽은 기억이 있다. 특히 댓글부대는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탄탄한 구성에 놀랐다. 이런 대단한 작가도 자신의 아내에게 엄청난 혹평을 들었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는 장강명이 글 쓰는데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등단했을 때 그의 아내는 장강명이 등단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는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내의 혹평을 들으면서도 꾸준히 써 내려 가면서 장강명도 현재의 경지에 이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악기 연주, 춤, 수영, 리듬체조, 목공 등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 우리는 우스꽝스럽게 휘청거리고 자빠지는 일을 거듭하게 된다. 처음부터 색소폰을 멋지게 분다든가 발레교습소에 가자마나 고난도의 동작을 해냈다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글 쓰기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좋은 글을 판별할 수 있다고 처음부터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유독 초보 작가들은 자신이 처음부터 원고를 준수하게 잘 쓸 거라고 터무니없이 착각한다.
남이 하는 설명으로는 아무리 해도 이해할 수 없고 몸으로 넘어야 하는 지점이 있다. 호흡법과 팔다리의 동작을 아무리 자세히 듣는다고 해도 그걸로는 수영을 할 수는 없다. 물에서 허우적거려봐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발전 속도가 너무 느려 짜증이 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숙달이 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쓴 글을 시간이 지나 다시 살피면서, 얼굴이 화끈해지기도 하고, 나는 진짜 글을 못 쓰는구나 라고 자학하는 것도 작가의 일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단단해 지는 것이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지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히려 다른 분야보다 특별한 재능이 필요없다. 퇴근하고 틈틈이 하루 한두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습해서 전문 연주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