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서평_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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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일어나며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심지어 이런 범죄를 추종하고 호응하듯 인터넷에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극한(極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공포심리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낙오되었다는 박탈감, 이로 인해 타인을 향한 적대감이 커지는 현상들은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한쪽에선 박탈감과 소외감이 위태롭게 분출되는 반면, SNS와 대중 매체에선 완벽한 행복과 사랑의 모습을 경쟁하듯 보여주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현대 한국 사회가 진정한 사랑이 아닌 가짜 사랑에 빠져 있는 심각한 괴리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가짜 사랑이란 필요에 따라 상대를 이용하는 도구적 사랑이며 이러한
가짜 사랑은 필연적으로 심리적 고통과 인간 소외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가짜 사랑이 만연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불행해지게 마련인데 이 불행함을 애써 감추거나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수단으로 다시 행복을 과시하는 악순환에
한국 사회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사랑에 목을 매는데 그 이유는 인간에게 사랑이 너무나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사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사랑의 기술 ㅣ 에리히 프롬
신자유주의의 위기 ㅣ 제라르 뒤메닐 등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