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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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가 망가지면 재생되지 않는다는데 싱싱한 간세포를 만들어 대치할 수는 없을까? 인슐린 부족에 의한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인슐린을 많이 생산하는 세포를 이식하면 되지 않을까? 뇌졸중으로 뇌 신경세포가 망가지면 재생불능이라는데 망가진 세포 대신 새로운 신경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이런 의문점에 대한 해답이 줄기세포(stem cell)라는 만능세포의 연구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볼티모어의 한 실험실에서는 치료 불가능한 신경질병인 루게릭(Lou Gehrig) 병을 갖고 있는 쥐로부터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었다. 보스턴에서도 동일 질병으로 생후 6개월 밖에 살지 못하던 쥐가 일년 반 이상 생존하였다. 보스턴 근교의 한 실험실에서는 운동 신경이 실험적으로 망가진 원숭이가 새로운 삶을 찾았다. 위의 세 가지 경우는 모두 배아 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를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하고 있다. 이는 망가진 간세포, 뇌나 척추의 신경세포, 당뇨병 또는 심지어 암세포 같은 특정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치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바야흐로 세포 맞춤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 및 그 결과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또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줄기세포란 특정세포, 이를테면 신경세포, 간세포, 혈액세포 등 260개의 다른 장기로 자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간(基幹)세포를 말한다. 이 세포는 주로 발생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데,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면 그 세포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다. 이러한 수정란이 분할되어 『totipotent 세포』라고 부르는 줄기세포로 분할되는데, 만약 이 세포 하나를 배양하여 여자의 자궁에 이식하면 새로운 생명체를 얻을 수 있다.
장기(臟器)이식에 이어 세포 치료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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