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 고도를 기다리며
- 최초 등록일
- 2005.05.15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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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극장 내부에 들어갔을 때, 단촐한 무대에 놀랐다. 보통 연극이라고 하면 배경이나, 소품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이 연극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나무 한 그루와 여행 가방. 그리고 회색 빛의 벽 뿐이었다. 내부에 들어가기 전 대기실에 걸려있던 연극에 대한 작은 소개글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연극은 딱히 무대에 대한 다른 준비가 거의 없다는 내용의 소개글(?)을 잠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대에 대한 시도로 지난 연극에서는 사막을, 이번 연극에서는 화산의 분위기를 표현해 본다고 적혀 있었다. 그 게시물을 읽고나서 여서 그런지, 아니면 짙은 회색의 벽과 거친 질감의 바닥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거친 분위기와 함께 황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대가 상당히 좌석과 가까웠다. 거의 첫 째줄의 경우에는 무대와 바로 붙어있다는 생각과 맨 첫 줄에 앉는 사람들의 경우 너무 무대와 가까워서 연극을 보다가 목이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배우들이 움직임이 눈에 더 잘들어오고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좌석의 경우 사람들이 앉아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서있는 배우들을 계속 쳐다보다보니 목이 아프다는 단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좌석의 경우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한 듯한 좌석위에 좌식 의자를 놓았는데, 중간에 휴식 시간 없이 계속 보다보니 중간부터는 의자가 불편해서 연극에 마냥 집중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라는 것은 좋았지만, 의자 바닥이 너무 딱딱하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방석이라도 한 장 더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입장할 때부터 극장 내부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줄이고자 한 것인지, 아니면 연극에 집중할 수 있게 잔잔한 음악을 미리 틀어놓아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인지 그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꽤 마음에 들었다. 그 음악이 본 연극과 관련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긴장과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준다는 생각도 들었고, 음악 자체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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