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근현대사] 홍수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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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꿈꾸며 태평천국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홍수전은 중국 사학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최근 그에 대한 평가는 근대화라는 것과 모택동의 신민주주의론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는 점에 맞물려 많은 부분 영웅화되어있으며, 또한 그가 한 종교의 창시자이자 상제의 아들로 자리했던 터라 그의 기록들은 어쩔 수없이 신격화되고 과장되었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러한 ‘홍수전’에 대해 이 책의 저자 ‘고지마 신지’는 그의 삶을 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는 여정에 대하여 각종 서적과 더불어 직접적인 답사를 통해 최대한 그의 주관에 맞는 객관적인 서술을 시도하였다.
태평천국을 주도한 홍수전은 1815년 1월 1일 객가마을, 경양의 집에서 5남매 중 네 번째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홍씨 일가는 객가로서 당시 중국사회에서 괄시를 받는 집단이었다. 때문에 당시 불평등을 하소연 할 곳 없던 그 마을 객가인들은 어릴 적부터 유달리 집중을 잘하는 홍수전에게 공부를 시켜 과거에 합격하게 함으로써 그가 자신들의 뒷배경이 되어주리라는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홍수전은 3번이라는 과거낙방을 경험하게 된다. 그의 모든 것이었던 과거에 떨어진 다는 것은 그에게 아마 아주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때문인지 그는 세 번째 과거낙방 이후 곧 열병을 얻어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는 열병을 앓던 중 어떠한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그는 상제를 만나게 되고, 상제는 그에게 사신(邪神)을 멸하라 명하며 보검을 쥐어준다. 그리고 그는 예수와 함께 사신을 멸한다. 그는 열병을 앓을 당시 그 상태가 정상치 못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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