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시마과장을 읽고 난 후... ...
- 최초 등록일
- 2005.07.27
- 최종 저작일
-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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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히로카네 겐시의 작품 시마과장을 주제로 한 독후감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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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 경제가 급속도로 확장되며 세계를 뒤흔들어 놓을 시점의 이야기다. 하쯔시바의 실제 배경은 전자업계의 초일류기업 마쯔시다이다. 작가인 히로카네 겐시가 회사생활을 한곳은 마쯔시다의 선전부로서 실제 시마의 초기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시마는 여기서 팜플렛,달력 제작 등 홍보에 관한 일을 하다가 상사의 눈에 들어 미국지사에 파견된다. 여기서 주요 파벌간의 갈등에 끼어들었지만 슬기롭고 원만하게 해결해가면서 점차 발전해나간다. 미국의 뉴욕, LA, 라스베가스 및 필리핀까지 세계 여러 곳을 오가는 시마의 모습은 당시 세계 각지에 나가 활동하던 일본 회사원들 모두의 활약상을 한데 모은 것이다.
이 만화의 장점은 뛰어난 사실성이다. 만화를 통해서 일본 대표적인 기업의 내면을 볼 수 있다.
우선 조직은 하나의 봉건 영토이고 조직원에게 충성심은 절대적으로 강조된다. 운명을 같이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곧 배신자로 취급된다. 특히 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인줄 알고 섯불리 받았다가는 자신의 말이 녹음되어 상사의 책상에 놓이는 사태를 맞게된다.
조직의 가치는 때로 극단적으로 미화되어 회사가 곧 신성한 곳이라는 표현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미국지사에서 여자와 애정표현 하다가 상사에게서 호되게 꾸지람을 듣는 대목에서 이 이야기가 나온다.
신성한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만큼 절대적이 된다. 시마를 보면 회사의 특명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행한다. 심지어 홍보 관련해서 외부에서 주는 상을 받기 위해서 섹스파트너 교환을 하는 일까지도 감행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가족을 얼마간 버린 상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선 본사의 전근 명령을 받았을 때 주저하면 감점한다는 제도도 작품에 나온다. 시마는 마침 와이프와 거리가 있던 상태라 거의 주저하지 않고 사령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덕분에 A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대가는 있게 마련이다. 시마를 비롯하여 부장이상으로 출세하면서 멀쩡하게 가족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다른 애인이 있고 본처와는 사실상 별거에 들어간 상태다.
참고로 일본은 간통죄가 없다. 이것이 더욱 가정 파괴를 부추긴다. 거기에 더해서 원조교제의 분위기도 일조를 했다.
그러면 이렇게 소중한 가정도 파괴되며 일중독에 빠진 일본 회사원들이 가지는 보람은 무엇일까? 작품의 마지막에 사장으로 오르는 나까자와의 입에서 나오는 “한 단계 오를 때 마다 전혀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이사가 되니 개인이라는 단위가 세계의 움직임에 관여할 때 공포감이라는 느낀다.”라는 거창한 말이 바로 그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표현해준다.
2차 대전에서는 분명 일본이 졌지만 비참한 패전을 극복하고 이제 새로운 경제전쟁에서 이겨나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일본의 위상을 높이는 경제전사들이 느꼈던 프라이드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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