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순수한 노총각들의 결혼 원정기
- 최초 등록일
- 2005.12.10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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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5년 11월 23일 개봉한 나의 결혼 원정기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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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한적한 농촌 마을을 가면 이런 문구가 쓰인 광고판을 자주 본다. 텔레비전 뉴스나 특집방송으로 보아왔던 농촌 총각들의 결혼 문제가 생각난다. 3D업종에 속하는 농업은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특히 아가씨들이 더 기피하는 직업이다. 농촌 처녀들은 도시로 다 떠나 도시 총각과 결혼을 한다. 도시 처녀들은 농촌으로 시집을 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많고 문화생활을 자주 즐기지 못한다. 특히 농번기에는 만사 제쳐두고 일을 거들기 까지 해야 하니 누가 농촌 총각에게 시집가려 하겠는가!
하지만 농촌 총각들도 할 말은 있다. 부모님이 피땀 흘려 소중하게 일궈오신 논밭을 그냥 팔고 떠날 수 없고, 농사짓는 것 이외에 다른 기술을 배우지 못한 아들들은 농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아들들은 베트남이나 우즈베키스탄, 조선족처녀와 선을 보고 결혼을 하게 된다. 이런 여인들은 대부분 가난한 집 딸이거나,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가난한 집 딸은 한국에 시집을 갈 때 결혼 지참금을 집에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배우자가 될 남편에게 매달 생활비를 집으로 보내 주겠다는 약속도 받는다. 매달 생활비를 부쳐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시집을 오는 것이다. (물론 남자가 마음에 들어서 일수도 있겠다.) 일주일 안에 수십 명의 여자를 보고, 물건을 고르듯이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골라서 결혼을 바로 하고 데리고 오는 것 까지가 원정 결혼의 끝이다. 이들의 결혼이 사랑 없는 결혼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만 당사자들로서는 아주 절실한 문제이다.
만일 내가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자라도 농업에 종사하는 남자에게는 시집을 가지 않을 것이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논일, 밭일 도우면서 검게 그을린 얼굴, 아줌마 같은 일명 몸빼 바지를 입어야 하고, 농사일로 흙이 낀 손톱...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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