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부족한 거리조정과 지나친 거리조정
- 최초 등록일
- 2005.12.11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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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부족한 거리조정(underdistancing)
(2) 지나친 거리조정(overdistancing)
(3) 성실성과 실존적 장르
(4) 몰개성론과 객관적 상관물-(객관적 상관물과 시인의 두 얼굴)
본문내용
(1) 부족한 거리조정(underdistancing)
: 제재에 대한 시인의 심리적 거리가 아주 짧은 경우. 시인이 감정을 양식화하지 않고 직접 발화하는 절규의 형태. 자기 감정이 예술적 정서로 양식화되지 않고 직접 발화(感 傷)~즉 시의 감상성(感傷性)이다. 1920년대 한국의 감상적 낭만시가 대표적이다.
(P335 김형원,<불순한 피>참조)
**감정적 거리는 제재와 언술 사이의 시간적 거리에 비례한다. 즉 시간이 흐를수록 제 재에 대한 객관적 입장이 강화된다. 부족한 거리조정은 시적 체험의 미적 성격을 파괴한다.
(2) 지나친 거리조정(overdistancing)
: 제재에 대하여 지나친 심리적 거리를 둘 경우, 즉 제재에 대해 시인이 냉담한 태도를 말한다. 관념적인 시, 분열적인 시가 될 수 있다.
ex)조선시대 훈민가요, 이상의 해체시
(P336 윤선도, <五友歌>, P337 이상, <시제십삼호> 참조 )
☞ 모든 시는 부족한 거리 조정과 지나친 거리조정의 양 극단에 놓이므로 시인은 예술적 효과를 위해 바람직한 거리조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서정장르의 조건인 압축의 원리에는 처음부터 적적한 미적 거리의 확보가 약속되어 있다.(배제와 선택 그리고 조직화)
※ 거리조정이 잘 된 경우
: 경험적 자아를 억제한 고전주의적 절제의 미학에 입각하여 주지적 태도를 보일 경우
(P338 정지용 <유리창 Ⅰ> 참조)
**이 시의 제재는 "아들을 잃은 슬픔"이다. 이러한 제재는 거리조정을 부족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시는 그러한 감정을 절제하고 승화시켜 예술적으로 완성감이 있는 시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때 제재에 직접적 상관이 없는 독자들도 감동과 예술적 공감을 가지게 된다.
**유사한 경우로 김현승의 <눈물>이 있다. 이 작품도 아들을 잃은 슬픔이 제재가 되는데, 이를 종교적 심성으로 승화시켰다.
참고 자료
* 「詩論」(시론 제 4판) 김준오 저, 三知院 (2004)
* 「詩論」(시론 제11판) 이승훈 저, 고려원(1986)
* 「한국대표 시 평설」 정한모, 김재홍 편저, 문학 세계사(1983)
* 「 현대시창작법」 박명용 저, 푸른사상(2003)- 문학용어사전참조
* 「詩의 理解와 作法」김춘수 저 , 자유지성사(1999)- 감성과 지성참조
* 「시란 무엇인가」 강남주 저 ,태학사(1999) -시의 대상과 거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