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게이샤, A Life`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11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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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게이샤에 관련된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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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게이샤를 흔히 일본의 기생쯤으로 여기지만, 일본 사회에서 게이샤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일본문화의 꽃’으로까지 불리는 게이샤는 300년 역사를 이어온 가류카이(花柳界)가 배출한, ‘전통문화’를 전수한 여성 예술가의 의미가 강하다. 이 책은 당대 최고의 게이샤로 통한 이와사키 미네코(54)가 육필로 쓴 게이샤 이야기이다. 다섯 살에 게이샤의 길로 접어들어 일본 최고의 게이샤가 된 지은이가 직접 털어놓는 비밀스러운 삶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와사키는 입문 이래 발군의 노력과 기량으로 ‘아토토리(계승자)’로 선택됐고, 게이샤로서 절정기였던 스물아홉 나이에 낡은 제도를 고칠 것을 촉구하며 은퇴했다. 결혼도 했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책을 집필한 이와사키의 자기고백은 베일에 쌓여 있던 게이샤들에 대한 최초이자 본격적인 평전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게이샤의 역사는 물론 전통 음악과 춤을 배우는 엄격한 도제식 수련과정과 화장법, 의상, 행동야식 등 그동안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게이샤의 삶과 문화를 세밀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게이샤는 1688∼1704년경부터 생긴 제도로서 본래는 예능(藝能)에 관한 일만을 하였으나 유녀(遊女)가 갖추지 못한 예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 게이샤와, 춤을 추는 것을 구실로 손님에게 몸을 파는 게이샤의 두 종류가 따로 생겼다. 풍기를 문란하게 한다 하여 여러 차례 금지령을 내린 일도 있으나 메이지[明治]시대 이후 일반 게이샤의 수는 크게 증가하여 지방도시에까지 퍼지게 되었다. 근래에는 예능의 정도에는 관계없이 매춘만을 전문으로 하는 여성이 게이샤의 이름으로 술자리에 나가는 일이 많다. 남자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직업인 게이샤. 이들의 화려한 기모노와 그로테스크한 화장은 한때 일본 여성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 기모노는 이 직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좋고 제일 비싼 옷감들로 만드는 기모노는 아름다움에 대한 게이코들의 철학을 구체화시켜 놓은 작품이다. 기모노 한 벌 한 벌은 모두 기모노 주인이 창작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만든 예술품이다.
그녀들은 사람들이 입고 있는 기모노만 보고도 그 사람의 생활형편, 패션 감각, 출신 집안,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기모노의 형태는 옷마다 거의 차이가 없지만, 옷을 만다는 데 사용된 옷감의 색상과 무늬는 천차만별이다. 상황에 맞게 기모노를 선택하는 법도도 있다. 계절에 어울리는 기모노를 입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한 해를 28절기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각의 절기마다 그에 어울리는 상징들이 있다. 기모노의 색상과 무늬는 그 옷을 입는 계절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게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3월 하순에는 나이팅게일 무늬를, 11월 초순에는 국화 무늬를 입어야 한다. 이 책 내용중에 야에코 언니가 토미코 언니의 기모노를 멋대로 빼앗아 입은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모욕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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