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게이샤의 추억

소개글

영화 감상문으로서 줄거리 소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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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대해서는 일단 일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을 정리한 상태로 영화를 보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 언제나처럼 일본에 갖고 있는 감정이 한국인으로서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일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않으며 영화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감독이 일본 사람은 아니다. 배우가 일본인 인 것도 아니다. 공리가, 장쯔이가 일본의 게이샤로 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인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았던 것처럼 기존에 가진 감정을 배제한 채로 영화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한 바람은 영화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본인 중심의 일본문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 3자, 그것도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의 관점에서 본 동양 안의 일본 문화, 그것도 일본에만 존재하는 게이샤에 대한 것이기에 영화의 관점은 우리가 보는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동양인의 눈빛을 신비롭게 여기는 것처럼 동양인에게 서양인의 눈동자는 신비롭기만 하다. 이렇듯 새로운 관점으로 시작한 영화는 같은 동양인이며 이웃나라 한국인인 나에게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음은 분명하다.
게이샤라는 존재자체에 대해서 어쩌면 일단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 볼 지도 모른다. 게이샤. 사전 지식 없이 그저 몸 파는 여자처럼 느껴졌던 그녀들은 홍등가의 여자와는 다른... 어쩌면 우리의 ‘기생’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다. 차이가 있다면 기생이 좀 더 학식에 가까운 문화를 더욱 강조했던 느낌이라면 게이샤는 향유적인 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게이샤와 기생은 다른 존재이다. 하지만 게이샤라는 존재를 상당히 신비한 존재로 인식한 것만은 분명하다.
영화는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회고와 같은 내용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이었을까? 단순히 한 여자의 삶이라고 하기에 그녀의 삶은 절대로 주체적이지 못하면서도 주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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