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와 홀로코스트
- 최초 등록일
- 2006.08.30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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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와 연관지어 홀로코스트를 다루었습니다.
이는 인물들의 대사와 특정 상황의 범위를 넓혀 연관짓는 형식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언젠가 TV에서 하는 이 영화를 보았을 때의 나의 느낌은 약간의 감동과 지루함에 지나지 않았다. 극 중 귀도와 도라의 사랑 이야기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고, 로베르토 베니니의 풍자적인 연출 역시 그 당시의 나의 눈엔 들어오지 않아 대체 무엇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인지 제목부터 이해가 가지 않았던, 하지만 사람들의 가장 감동적이었던 영화에 빠지지 않았던, 그래서 이상했던 영화였다. 그것이 벌써 6년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학살’에 관한 영화를 보기로 했을 때, 난 왜 이 영화를 떠올렸던 것일까? <피아니스트>, <쉰들러리스트> 등 많은 영화가 있었음에도 왜 이 영화가 생각났을까? 이번에야말로 나는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찾고 싶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진행된다. 파시즘과 유대인 배척 운동이 맹위를 떨치던 이 시대, 하지만 영화는 언뜻 보기엔 이와는 무관한 휴먼드라마로만 보인다. 장르 역시 코미디로 분류되기까지 하지만 파시즘과 나치즘, 홀로코스트 등의 역사적 개념이 결합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장면들은 당시 상황의 비애를 느끼게 함에 충분하다, 귀도의 우연을 가장한 유머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이야기는 귀도와 도라의 동화 같은, 우화 같은 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귀도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늘에서 떨어진 공주님 도라. 우연으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자주 부딪치는 둘은 유머스러우면서도 달콤한 로맨스를 펼친다. 하늘에서 떨어지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고, 장학관으로 변장해 학교에 침입해 엉뚱한 연설을 하고, 비오는 날 계단에서 빨간 융단을 펼친다. 결국 약혼자가 있는 도라와 함께 도망쳐서 아들 조슈아를 얻은 이들은 평화롭게 살아가지만 영화의 중반부에 닥친 유대인 말살 정책으로 도라를 제외한 둘은 수용소로 끌려가고, 그녀 역시 자원하여 가족과 함께 한다. 중반까지 이어진 귀도의 엉뚱하지만 재치 있는 성격은 여기에서 최고조로 드러난다. 수용소에 가는 순간부터 귀도는 조슈아에게 자신들의 상황이 하나의 게임이라고 말하며,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러 번 위기를 넘기면서도 살아남던 이들은 독일이 패망한 혼란한 와중에 탈출을 시도하려다 도라를 구하러 가던 중 발각되어 귀도는 사살 당한다. 마지막 숨바꼭질 게임이라고 생각한 죠수아는 다음 날 아침, 수용장에 혼자 서 있다가 미국인의 탱크를 타게 되고 좋아하던 중 엄마 도라를 만나 “우리가 이겼어!”라고 외치며 얼싸안는다. 여기서 어른이 된 죠수아의 독백이 흘러나온다. 아버지의 희생이 남긴 선물이 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참고 자료
사이트
네이버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php?id=753561
한겨레 21 (박노자 비극의 산업화, 홀로코스트)
http://www.hani.co.kr/section-021070000/2002/11/021070000200211280436037.html
도서
히틀러와 홀로코스트 (로버트 S.위스트리치 을유문화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