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튀세르의 맑스주의
- 최초 등록일
- 2006.09.03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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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알튀세르의 맑스주의가 갖고 있는 몇가지 쟁점들에 대해 다분히 비체계적이고 단편적인 고찰을 시도할 것이다. 먼저 맑스주의 위기의 정세하에서 헤겔적 맑스주의로부터 탈헤겔적 맑스주의로의 이행의 과정에서 알튀세가 수행한 공헌을 철학사적 맥락에서 평가해 볼 것이다. 알튀세르의 탈헤겔적 맑스주의로의 이행은 맑스주의 유물론의 바로세우기(탈실체화)였으며, 이는 그노시스주의Gnosticism로 표현할 수 있는 서양 관념철학의 전통적 본질주의에 대한 유물론 철학의 우위성을 입증하고자 하는 시도였음이 고찰될 것이다. 다음으로 알튀세가 헤겔로부터의 부채라고 인정하고 있는 ‘주체없는 과정’이라는 개념에서 주체를 구성하는 계기로서 파악한 이데올로기 개념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다. 맑스주의 이론에서 이데올로기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알튀세의 의의를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알튀세의 이데올로기 개념이 갖는 난점을 고찰하고 그러한 난점이 그람시 사상에 대한 과도한 반작용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며
2. 헤겔로부터의 ‘단절과 부채’
3. ISA론 - 그람시의 보완인가, 봉쇄인가?
4. 결론
본문내용
2. 알튀세 : 헤겔로부터의 ‘단절과 부채’
알튀세의 ‘이론적 실천’은 맑스주의의 역사에서 ‘헤겔과의 대결’이라는 필연적이고 사활적이었던 전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이론적 반인간주의의 입장에 서서 알튀세는 역사발전에 대한 목적론적 세계관으로서의 헤겔철학을 비판하며, 그 표출적 총체성express totality 개념으로부터 맑스주의의 “단절”, ‘주체없는 과정’ 개념에 대한 맑스주의의 “부채”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다. 이 단절과 부채에 대한 정당한 평가는 알튀세에 의하면 헤겔에 대한 `전도`의 문제가 아닌, ‘비판적 추출’의 문제, 변증법의 탈신비화의 문제이다.
이와같은 추출 속에서 알튀세는 한편에서 헤겔의 (표출적인) 총체성 개념을 대신하여 ‘모순의 불균등한 발전’ 또는 ‘모순의 중층결정’ 개념을 생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체없는 과정’ 개념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데올로기로서의 주체’와 ‘과학으로서의 과정’이라는 구분을 도출한다.
먼저 헤겔의 총체성 개념에 대한 단절이 갖는 의의부터 고찰해 본다면 그것은 도식적이고 과감하게 말해 서양의 그노시스주의Gnosticism로부터의 철저한 단절이다. 그노시스주의란 직관적 인식intuititive knowledge을 통해 사물의 ‘숨겨진 본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체계로서 그리스 사상, 동양의 신비주의, 기독교 사상 모두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노시스주의는 사실상 모든 본질주의의 시원이라 할 수 있고 플라톤 이후 서양철학의 바탕에 깔린 반유물론적 태도라 판단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개념으로 헤겔의 ‘이성의 책략’이란 개념을 들 수 있다. 헤겔은 이 개념으로서 비합리성 속의 합리성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즉 그는 우연적인 세부사항 뒤에 ‘숨어있는’ 국가의 핵심을 발견하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속에서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무의식적으로 합리성의 승리를 향해 진행되어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헤겔의 ‘이성의 책략’ 개념은 그노시스주의의 목적론적 체계화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인 셈이다. 그런데 이 ‘이성의 책략’이란 개념은 헤겔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사양 정치사상의 근대적 종합이자 새로운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칸트에 있어서도 이와 비슷한 사유형태가 발견된다. 가령 칸트의 경우,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Idee zu einer allgemeinen Geischichte in weltbugerlicher Absicht", 1784)과 「추측해 본 인류역사의 기원」(“Mutmaslichte Anfang der Menschengeschichte", 1786)에서 자신의 논리를 지탱하고 있는 핵심개념으로 볼 수 있는 ‘자연의 섭리’라는 용어가 헤겔이 ‘이성의 책략’으로서 의도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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