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과 `금병매`의 바람둥이 비교 분석

소개글

책속의 주인공 서문경과 가보옥을 중심으로 금병매와 홍루몽의 인물을 바람둥이 관점에서 비교분석해보았습니다.

목차

1. 『금병매』- 서문경을 중심으로.
2. 『홍루몽』- 가보옥을 중심으로.
3. 결론

본문내용

1. 『금병매』- 서문경을 중심으로.
서문경은 부호의 맏아들로 태어나 조실부모하여, 많은 재산을 물려받아 천하에 둘도 없는 호색한으로 살고 있었다. 그는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호색의 기질과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소유한 남자이다. 어린 나이부터 기방이며 사창가를 가릴 것 없이 드나들며 오랫동안 화류계에서 지내온 인물이다. 정실 부인을 비롯하여 네 명의 소실을 거느리고 있지만 자기의 눈에 드는 여자는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고는 못 배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뛰어난 용모와 많은 재산, 그를 나무랄 부모도 없고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서문경은 바람둥이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다섯 가지를 나는 모두 겸비했소. 첫째로 내 용모는 비록 반안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런 대로 봐줄 만은 하오. 둘째로 나는 어려서부터 뒷골목에서 놀면서 큰 물건도 잘 만들어 놨소. 셋째로 나의 집에 약간의 재산이 있어 비록 등통에는 비할 수 없지만 잘 먹고 지낼 수는 있소. 넷째로 나는 아주 잘 참아서, 그가 나를 몇백 대 때린다고 하더라도 나는 한 번도 받아칠 생각을 하지 않을게요. 다섯째 나는 정말로 여가가 많아요.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처럼 열심히 오겠소? 할멈, 당신이 이 일을 잘 이뤄만 준다면 내 당신께 후하게 사례하리다!"

그러나 서문경은 아무 개념 없이 달려드는 그런 바람둥이가 아니다. 그는 상당히 계획적으로 여자들에게 접근을 한다. 반금련이나 이병아 역시 색(色)을 밝히는 여인들이라, 서문경은 그녀들의 마음을 알아차리지만 섣불리 입 밖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달려들지 않는다. 반금련과의 관계에서 특이한 점은 반금련과 서문경을 이어주는 왕 노파의 역할이다. 서문경은 철저한 계획 속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왕 노파를 이용하는 계획을 선택하여 그의 목적을 달성한다. 현대의 많은 남녀 관계도 이러한 점이 많지 않은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서문경은 주위를 이용하여 반금련을 차지하게 된다.
이병아의 경우에는, 서문경이 이미 밖에서 우연히 보고 마음에 둔 지 오래였지만 섣불리 다가서지 않고 기회를 보다가 결국 서로의 마음이 맞음을 확인하고 이병아와의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 이들의 관계는 반금련에게 발각이 되어서 서문경은 난처한 상황에 이르게 되지만 능수능란한 말로 반금련을 달래는데, 이 부분은 바람둥이로서의 최고의 자질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