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중세의 소외집단 -섹스 , 일탈 , 저주-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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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세의 소외집단 -섹스, 일탈, 저주-` 서평입니다.
목차
1. 고양이 대학살
2. 이단
3. 종말
4. 창녀
5. 유대인
6.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세상
본문내용
2. 이단
‘이단’ 이라는 단어는 섬뜩한 느낌을 준다. 이단이라면 먼저 제7안식교나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유사 기독교 단체가 떠오른다. 그러나 그 종교들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단이지만, 비신자의 입장에서는 기독교와 같이 하나의 종교일 뿐이다. 불교에서도 많은 종파가 있지만, 그 종파 사이에서 우열 논쟁이 벌어지고 서로를 제압하려고 한 시도는 없었다. 이단이라는 개념은 거의 전적으로 기독교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밝혔듯이 기독교 자체가 배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상식의 파괴를 느꼈다. 흔히 중세의 이단이라면 악마숭배자이며, 성적으로 방탕한 일단의 무리를 떠올린다. 그러나 그런 집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언어의 미묘한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단어 자체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단’ 의 범주는 굉장히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대인을 비롯한 비기독교 신자를 비롯해서 기독교에서 파생된 신종파, 마녀와 같은 악마숭배자 등 기존의 기독교 질서를 위협하는 모든 존재가 이단이다. 결국 ‘이단=유대인=마녀≒창녀≒동성애자≒문둥이’ 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이단은 중세의 사문난적(斯文亂賊)이다. 그러나 이단자들은 무시무시한 악마숭배자라기 보다는, 가톨릭 교리에서 한계를 느끼고 그것을 보완 하고자 하였을 뿐이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억압 되었다. 그것을 허용한다면, 성직자가 누렸던 독점권이 흔들릴 것이기에. 교황이 되려면 세 단어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보수, 보수, 보수!’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