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양파와 다마네기
- 최초 등록일
- 2007.01.05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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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양파와 다마네기(홍진희)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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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양파와 다마네기” 내가 읽은 책 중, 제일 특이한 제목의 책이다.
이 일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인상을 주었던 한 사람이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이양지란 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맹렬한 문학활동을 펼쳐 일본에서도 자랑하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문학계에 커다란 자취를 남겼다. 아버지가 귀하하여 일본인이 되었던 그녀지만, 살아있는 동안 자신은 분명 한국인임을 소망했다. 그렇지만 엄밀히 말해 그녀는 한국인일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나라의 신문지상을 장식했던 남나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전미 선수권 대회에서 범상치 않은 어린 소녀의 등장으로 ‘한국인 소녀’ 남나리에 대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야단이었다. 그렇지만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말을 한다고 해서 미국국적을 가진 그녀 역시 한국인일 수 없다.
우리는 제일을 선호한다. 자랑스런 한국인을 찾는 것도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 남들과 비교하고 확인하려는 경향 또한 강하다. 한국은 일본에게 유달리 강하다. 과장된 말인지도 모르겠으나, 아마 전세계에서 일본을 우습게 보는 것은 한국 사람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국제경기에서 다른 나라에는 져도 그만이지만, 일본에게 패하면 용서받지 못한다. 한 때, 김치문제로 일본사람들과 갈등을 빚었던 적이 있다. 일본은 원산지인 한국에서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김치의 식품기준을 만들더니 급기야 기무치 수출에 매진하기 시작했고 한국사람들은 분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의 김치와 일본의 기무치는 그야말로 피나는 싸움을 벌였고 한국김치의 승리로 체면을 지키게 되었다. 어쩌면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안타까움 또한 남는다.
사실상 김치를 세계적으로 알린 데는 일본사람들의 힘이 컸다. 그들이 김치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리고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김치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수 천년 동안 김치를 담가 먹으면서도 그에 대한 기록 하나 변변히 갖추지 못한 우리였다. 김치 싸움으로 인해 긴장하기 전에, 앞서서 관리하지 못한 우리의 무능을 부끄러워 할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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