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 최초 등록일
- 2007.02.10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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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많은도움되시길,,,
목차
머리말
1장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
2장 좋은 아버지의 성장과 몰락
3장 형제들의 무리
4장. 나쁜 어머니
5장. 사드의 가족 정치학
6장 가족의 복원
에필로그: 가부장제는 이제 과거 시제일 뿐인가?
본문내용
1장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
앞서 말한 것처럼 18세기 유럽인들은 지배자를 아버지로, 국가를 하나의 커다란 가족으로 생각했다. 그런 유럽인들에게 국왕의 처형은 프랑스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동이자 혁명적 가족 로망스의 핵심적인 드라마로 여겨졌다. 사회질서의 우두머리로 간주되었던 국왕의 처형으로 신성함은 공백으로 남게 되었다. 국왕이 제거된 다음에는 무엇이 시민들의 복종을 확보할 수 있는 틀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혁명가들 사이에서 대두되었다. 혁명이후 그들은 자신들의 정부를 “사랑스럽게” 만들어서 대중들의 동의를 얻고자 했다. 1789년 이후로 혁명의 지지자들은 ‘사회 계약’이라고 하는 현대적 서구 사회의 위대한 모험에 동참하고 있었다. 그들은 구시대의 복종과 가부장적 권위를 정치적 동의를 위한 새로운 근거로 대체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만약 절대주의가 가부장적 권위라는 틀에 근거하던 것이라면 절대주의의 붕괴는 “아버지의 권력”이라고 불렀던 가부장 정치의 붕괴에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서 비롯되는 일련의 의문들은 필연적으로 개인적 자아의 모습을 재평가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여성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프랑스혁명 지도자들은 가족을 공적영역과 구분되는 사적영역으로 치부하고 남녀간의 ‘성적계약’을 가다듬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이들은 가부장 정치의 붕괴 후에도 여성들이 계속 남편에게 종속하도록 만들 수 있는 해법을 고안하려고 애썼다.
단 하나의 예외인 프로이트만이 “남성 성행위권의 법칙”의 발생을 설명해줄 최초의 사회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상징화하려고 시도했다. 그는『토템과 터부』에서 아버지를 향한 불가피한 동경은 사회조직에서 아버지를 재창조했고, 아버지를 모방하려는 욕망은 계급과 지위로 조정되었다고 말한다. 프로이트의 사회계약은 부수적으로 성적계약을 함축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성들 간의 보충적인 결속을 함축하고 있었다. 여성들에게는 새로운 정치질서와 사회질서 속에서 어떤 자리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분석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남성들 간의 관계, 남성과 여성간의 관계와 같은 일련의 관계들과 사회/정치적 권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서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모든 형태의 권위의 구성에서 핵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즉 그의 이론을 통해 사람들이 권력의 작동에 대해 집단적으로 상상하는 방식이나, 이런 상상이 사회/정치적 과정에 형상을 부여하고 또 역으로 이러한 과정에 의해 그러한 상상이 형상을 부여하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린헌트, 새물결
『서양의 가족과 성』한국서양사학회, 당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