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구약성서의 신앙 독서보고서

소개글

폰 라트(G. von Rad)는 「성서주석과 설교」라는 연구 발표회에서 성경의 본문은 선포되어야 하고, 선포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성경 주석과 설교 사이에 놓여 있는 여러 가지의 난점들과 문제점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구약성경은 신약성과 달리 설교로 녹아지기까지 학문적 주석과 설교의 가료를 위한 해석학적 문제와 신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복음을 찾을 수 있는가에 문제에 봉착한다. 이러한 문제로 말미암아 구약을 본문으로 한 설교를 기피하는 현상을 가져오게 하였다.
구약은 하나님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그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계시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약은 ‘이스라엘 역사에 펼쳐진(계시된) 야훼의 구속사’로 이해할 수 있다.

목차

Ⅰ. 성문서
Ⅱ. 여록

본문내용

Ⅰ. 성문서

1. 시편에서 무엇을 설교할 것인가?

시편은 교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구약성서 가운데 한 책이다. 루터(M. Luther)는 독일어 성서의 서두에 “그 속에 성서 전체가 가진 모든 것이 아름답고 가장 짧게 담겨져 있는, 아주 작은 책자로 만들어져 정돈된 일종의 작은 성서라고 할 수 있다”라고 썼다. 그만큼 시편은 성도의 영적인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시편을 “기도의 학교”(Schule des Gebetes)라고 불리는 것은 성도의 영적인 삶에 근본이 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1.1. 시편의 특성
시편은 기도, 찬양, 묵상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성서 안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경과 역사서, 예언서는 위에서 아래로, 즉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는 반면에, 시편은 아래에서 위로, 즉 이스라엘로부터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 시편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린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을 모은 것이다.

1.2. 시편의 분류
시편의 분류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궁켈(H. Gunkel)이다. 그의 공헌은 시편을 여러 가지 양식으로 구별한 것이다. 그의 저서 『시편 주석』(Die Psalmen, 1926년)과 『시편 입문서』(Einleitung in die Psalmen, 1933년, 1985년)라는 저서에서 시편에 나타난 시들을 그들 각각의 유형에 따라 개인 탄원시, 찬양시, 감사시, 제왕시, 공동체 탄원시 등으로 구별하였다.
행동하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기쁨을 표현한 것이 찬양시이며, 활동치 않으시며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비탄을 토해낸 것이 탄원시이다.

1.3. 찬양시
찬양시(히브리어 ‘테힐라’)에 속하는 주요 시편은 시편 8편을 비롯하여 38편 정도이다. 대체적으로 야훼를 찬양하라는 외침과 찬양의 이유를 제시하는 두 가지 요소를 갖는다.
찬양시 중 대표적인 시편 8편을 보면,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찬양하고 있다. 시편8편에 드러난 신학적 메시지는 첫째,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함, 둘째, 찬양의 위력, 셋째, 인간의 허무성, 넷째, 인간의 존엄성이다.

참고 자료

구약성서의 신앙, 차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