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현대사회에서유교의순기능과역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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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유교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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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패륜이 상식이 된다는 것은 비참한 경험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노부부 방화 살인 사건을 보도했을 때, 옆에 계시던 어머니에게 말했다. 보나마나, 저 집 아들이 그랬을 거예요. 어머니는 설마 그러겠느냐고 반문하셨다. 며칠 뒤 결국, 그 패륜아의 범행임이 밝혀져 구속된 후속 보도가 있었다. 예측이 맞는다는 것이 신기할 것도 없었다. 그만큼 우리 삶은 일그러져 있는 것이다. 인륜의 단초는 가정이다. 그러므로 가정이 파괴되었다는 것은 인륜의 기초가 붕괴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이미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해 할 수 없을 수많은 법과, 그것을 집행하는 무수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형벌의 항목과 제재들이 결코 모자라지 않는데도 사회적 병리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인간의 타락 또한 멈추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가치관의 결여라고 생각한다. 가치관을 상실한 채, 중력 없는 땅위에 서 있듯 불안하기만한 현대인의 삶은 충동적 욕망과 자포자기적 행동으로 위태롭다. 모두 질서와 조화를 원하지만, 마음이 정향하고 있지 못하므로 불안정이 지속되는 것이 아닐까. 수많은 교회와 절이 있고, 수많은 종교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그런 불안정이 지속된다는 것은 더욱 무기력한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질서와 조화의 원리로 사회를 유지하려고 했던 유교적 전통사회를 상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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