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 최초 등록일
- 2007.06.18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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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 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에 대한 비평을 요햑한 글입니다.
목차
1. 전후 현실과 행동주의 문학 - 선우휘론
2. 전후의 풍속과 소설의 존재 방식 -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중심으로
3. 주체와 신념과 절망의 변주곡 - 손창섭론
4. 주체 정립 과정과 서사적 거리 감각 - 박경리론
5. 추상적 민족주의와 간도 문학 - 안수길론
6. 월남민의 향수와 서정의 세계 - 이범선론
7. 민중의 근원적 힘과 ‘유머’- 하근찬론
8. 전후 사회의 재편과 근대화의 명암 - 이호철의 [소시민론]
9. 공복 사회의 실상과 원칙주의자의 신념 - 이호철의 [심천도]론
10. 근대화의 부정성과 인간 본연의 삶 - 김정한 소설과 1960년대 문학
11. 제일 한인들의 수난사 - 손창섭의 [유맹]론
12. 1980년대 노동소설과 근대성의 딜레마 - 주체의 낙관적 의지와 배타적 신념
13. 소설 교육과 타자의 지평 - 황석영 소설을 중심으로
14. 반공주의 소설의 사회학적 기능
15. 1970년대 분단소설의 성과와 의미
16. 반공주의와 자전소설의 형식 - 박완서론
17.‘국어’ 교과서와 분단문학 - 7차 교과과정과 ‘국어’ 교과서
본문내용
문학이란 원래 작가의 체험에 바탕을 두는 양식이지만 박경리의 초기 소설은 작가의 체험이 작품의 다른 요소보다도 두드러지는 전후문학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불신 시대], [영주와 고양이], [암흑 시대]등의 초기작은 대부분 작가의 실제 체험을 소재로 삼고 있는 일종의 사소설이다. 초기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주체’는 ‘사회적 주체’로 정립되기 이전의 이른바 ‘상상적 동일시’ 단계의 소박하고 유아적인 모습이다. 작가 개인의 모습과 작중 인물이 이렇듯 동일시되는 까닭에 작가와 작품, 혹은 작가와 인물간의 거리가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또 작중 인물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조종하는 까닭에 작품의 자율성 역시 약화되어 있다. 라캉 식으로 말하자면, ‘바라봄’은 ‘보여짐’에 의해 분열된다는 것을 모르는 독선적인 주체 곧, 타자를 인정하지 않는 고립된 주체의 초기작의 주인공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 소설의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속세 혐오증, 지나친 결벽증, 내면화된 성격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외적 현실을 철저하게 부정적으로 수용하고 행동하는 회의주의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초기작이 마치 일기나 수필처럼 전후 현실에 대한 고발과 증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주관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승화되지 못하는 것은 그런데 원인이 있다.
참고 자료
현대문학사와 근대성의 아포리아 - 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