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영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7.06
- 최종 저작일
- 2007.06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소개글
영화 `타인의 삶`을 본 후의 제 나름의 감상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영화를 끌어가는 큰 축은 한 남자가 다른 한 남자의 삶을 훔쳐보며 감시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사상적 대립이 깔려 있고,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담겨 있다. 통일이 되기 전의 독일의 시대적인 감성이 짙게 깔려있음에도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은 이념이 다른 두 사람이 ‘도청’이라는 소재를 통해 적절한 긴장감과 잘 짜인 구성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주축이 되는 ‘감시하는 자’ 비즐러는 비밀경찰이자, 냉철한 범죄학 교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완벽주의자이며 좌익의 편에 있다. 그리고 ‘감시당하는 자’인 극작가 드라이만은 현재의 동독에 반감을 품은 우익으로 변화를 꿈꾸는 예술가이다.
그리고 드라이만의 부인이자 아름다운 배우인 크리스타라는 한 여자. 감독은 비즐러의 얼음 같은 마음을 녹이는 첫 번째 카드로 `사랑‘을 내민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한 사람을 10시간이나 같은 질문으로 괴롭히며 원하는 답을 얻어내던 비즐러가 무대 위의 크리스타를 동경하면서부터 드라이만의 삶 즉, 타인의 삶에 개입하게 된다. 이는 비즐러가 크리스타와 드라이만의 사랑의 위기를 도와주고 집에 돌아와서 정작 자신은 창녀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고 조금만 더 머물러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껴진다. 비즐러 역시 외로워하고, 불안해하며, 사랑을 원하는 한 남자이며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사랑을 동경하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남녀간의 ‘사랑’만이 이 영화를 풀어가는 열쇠는 아니다. 그것 뿐 이라면 이 영화는 단순한 멜로드라마가 되어버렸을 테니 말이다.
당시의 동독사회의 억압적인 상황과 맞물려, 동독의 전형적인 인간 표본인 ‘비즐러’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드라이만’이라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다른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동경한다. 이것 역시 이 영화를 끌고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