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신학입문(로버트 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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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구약신학이 성경신학이라는 틀 속에서 가지는 위치가 어떠하며,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어떤 가치들이 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연구하라는 의도에서 기록되었는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부분에서는 구약신학의 위치와 그것이 다루는 것들이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다루고 있고, 둘째 부분에서는 구약신학의 본질과 방법론들을 다루고 있다. 이제 그 내용들을 살펴보자

구약신학은 신약신학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약신학을 논하기에 앞서 성경신학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성경신학이란 용어가 최초로 생겨난 것은 복음주의적 교리를 성경의 근거로 뒷받침하기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성경신학이 발달하게 된 원인의 하나로 18세기의 합리주의를 거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합리주의 시대에 들어오면서 문법적, 합리적으로 성경을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이전에 성경신학이 정통교회의 교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반면에 이제 성경신학은 성경 그 자체가 연구의 대상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합리주의 시대 각 사람의 말들을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 흐름은 언급해야 할 것 같다.

가블러는 성경신학을 교의학에서 완전히 독립한 학문으로 보았으며, 이성과의 합치 여부를 그 방법으로 제시하였다. 바우어는 히브리적 사교의 독특한 특질을 인식하기보다는 이스라엘 종교를 철학적 개념속에서 해석하였다. 카이저는 종교사학적 방법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 특별계시의 개념은 사라지게 된다. 그는 정통주의와 합리주의를 신앙과 종교적 정서라는 통일성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햄펠은 각 종교는 그 토대가 되는 기본적 관념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 따라 질서있게 배열되어야 한다고 한다. 크람에르크는 역대기 시기의 저작-연대로 후대로 설정하여 나름대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에게 있어 성경신학은 특정한 철학 체계와 합치되는 것이 아니라 그 체계가 서술하는 사상들의 합리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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