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팔십년대 구십년대 이천년대 소설 각 세편씩의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7.11.20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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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팔십,구십,이천년대 소설집 각 세권의 책에서 대표적인 세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독후감을 썼습니다. 총 아홉편에대한 제 소견의 의견이 담겨있습니다.
목차
소설 팔십년대
방현석 <존재의 형식>
김인숙 <바다와 나비>
정도상 <십오방 이야기>
소설 구십년대
공지영 <무엇을 할것인가>
공선옥 <홀로어멈>
은희경 <그녀의 세 번째 남자>
소설 이천년대
정지아 <풍경>
김윤영 <얼굴없는 사나이>
김애란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
팔십, 구십, 이천년대 소설의 비교
본문내용
방현석 <존재의 형식> 20026321 송유미
‘그대 계속해서 가라. 그러면 어딘가에 닿게 되리라.’
레지투이가 한말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었다.
우리나라의 6·25와 같이 똑같은 아픔을 겪어야만 했을 베트남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호치민 루트를 통과 하면서 295명이 죽고 5명만이 살아남은 그 잔혹한 전쟁에서 레지투이가 생각하던 동료애와 동료들의 꿈, 전쟁 당시 어린나이에 겪었을 아픔.. 이러한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말 한마디였다.
주인공인 재우를 굳이 베트남이라는 환경에 데려다 놓고 작가 방현석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고민해봤다.
베트남과 한국은 근대국가로 거듭나기 이전까지 약소국이 겪어야 했던 유사한 역사적 시련과 고통의 기억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세기 후반 제국주의라는 화마(火魔)가 전세계에 기승을부리던 시절 프랑스의 식민지로 편입된 베트남은,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의 식민치하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유사한 역사적인 배경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서 반공주의의 이념이 확실하게 박혀버린 대한민국의 근대로의 발돋움 하는 시기에서의 모순되는 점을 알 수가 있었다.
여전히 당신은 공산주의라는 문태의 물음에 레지투이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공산주의라는 이념이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단순이 나의 삶을 지탱해주고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을 기르면서 가르쳐준 사소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어쩌면 이러한 이념들이 한 나라의 거대한 이념의 틀이 아니라 한 사람, 즉 개인의 삶을 지탱해주는 하나의 소중한 잣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재우가 한국을 떠나서 완벽하게 외톨이가 되고 싶어 했던 이유는 민주화운동과 투쟁의 과정 속에서 희망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희망을 품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의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이며,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절망적인 인식 때문인 것 같다.
참고 자료
소설팔십년대 구십년대 이천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