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리듬

소개글

시일 수 있는 필요 충분 조건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음악이 소리 예술이고 회화나 조각이 시각적 징표를 매체로 하는 예술이라면 시는 언어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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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형식’은 문학텍스트의 해석에서 가장 자주 논의되고 가장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용어들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문학적 장르나 유형-서정시의 형식-을 가리키기도 하며 때로는 운율이나 시행이나 각운의 정형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또 한 작품의 ‘형식’은 그 본질적인 구성 원리를 말하기도 한다. ‘형식’에 대한 여러 개념 중에서 아도르노의 ‘형식’ 개념은 주목할 만하다. 아도르노에 의하면 형식은 미적인 내용 속에서 객관적인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작품이 대상으로 하는 ”소재의 순수하게 물질적인 측면을 분해시키고 그럼으로써 그 소재들을 재구성해내는 방법과 기법들“로서 ”예술 작품 내부에서 현상하는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조직화하여 정합적인 발언이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 텍스트에서 형식의 차이는 의미의 차이를 실현시킨다. 형식은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 내거나 혹은 어떤 의미를 더욱 배가시키는 의미론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가령 운율이라는 형식은 낭송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운율의 완급을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따라 그 시에서 읽을 수 있는 의미 혹은 의미의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는 사물이나 현실을 혹은 사물이나 현실을 대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를 직설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정서를 직설적으로 발언한 듯 보이는 시에서도 거기에는 시적 화자의 발언을 규정하거나 의미화 하는 형식적 장치들이 있게 마련이다. 시에서 시적 화자의 태도 혹은 정서는 항상 시적 형식이라는 장치를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형식이란 내용이나 주제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지니는 , 그럼으로써 시 전체의 주제를 구성해 나가는 중요한 시적 요소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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