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구조주의와 해체주의
- 최초 등록일
- 2007.12.20
- 최종 저작일
- 199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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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포스트구조주의
데리다―언어와 진리
문학 비평 이론
예술로서의 언어
언어, 경험론, 낭만주의
2. 해체주의
해체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힐리스 밀러―해석과 난국(Impasse)
폴 드 만―모순과 의미
제프리 하트만―예언자로서의 비평가
헤롤드 블룸―시와 불안
3. 해체주의의 비평 환경
해체주의, 신비평, 낭만주의
과학과 문학 해석
자아, 심리학, 종교
페미니즘적 자아
자아와 정치
본문내용
데리다―언어와 진리
데리다에게 철학적으로 규명되는 현실 구조는 인간에게 알려진 바대로의 삶과 세계를 특징짓는 생성과 변화 뿐 아니라 구조 자체의 안정되고 불변하는 토대를 설명한다. 구조주의를 포함한 철학 일반에서 존재론적 구조란 항상 구조에 중심(center)을 부여하는 과정에 의해 한정되었다. 구조의 자유 유희(free play)와 그 생성 가능성은 근본적인 불변성과 확실성 위에서 구성된다. 중심에는 본질과 존재, 진리, 의식, 신, 그리고 인간이 있으며, 그것들을 데리다는 존재가 의존하는 현실의 토대인 “초월적 기의”(transcendental signifieds)라고 부른다. 데리다는 구조의 이러한 안정된 토대인 중심을 거부한다. 그것은 실재(reality)가 인간에게 현존의 직접성으로 다가온다는 잘못된 믿음에 의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중심을 현존이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틈”(rupture)이 벌어진다. 이러한 틈 내지 간극은 푸코가 말한 근대적 에피스테메에서의 언어와 실재 사이의 “공간”(space)이나 라캉과 데리다에게 중요성을 지니는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 사이의 공간과 동일시할 수 있다.
니체는 진리 추구란 욕망에 의한 권력에의 의지의 산물이며, 형이상학적 체계는 진리를 산출하지 않고 진리라는 이름으로 진리를 대체하는 언어 구조를 산출한다고 이해했다. 니체는 자문한다: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인가? 은유와 환유 그리고 의인화(anthropomorphism)의 유동적인 배열”이다. 진리란 본래 그것이 무엇이었는지가 잊혀진 환상이며 닳고닳은 은유이다. 하이데거는 존재란 로고스를 통해서만 역사로서 생산되고 로고스 밖에서는 무(nothing)라고 말했다. 하이데거에게 존재(Being)는 언어 안에서만 알 수 있기에, 존재는 언어에 의해서 현존하고 언어 한 가운데에 숨겨지는 노출과 은폐의 동시적 현상이다. 곧, 하이데거에게서도 로고스중심주의(logocentrism)의 잘못된 가정이 발견된다: 존재(실재, 실존)와 인간은 실존적 직접성으로 접촉할 수 있으며, 그 직접성의 표현으로 간주되는 말(speech)이 그것을 포착해 전달한다는 가정은 데리다에게서는 지지될 수 없다. “감각 언어의 순수성”(a purity of sensory language)이란 결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데리다는 우리가 로고스중심주의 전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언어는 무한하게 뒤섞여 짜여진 기표들, 언어 자체의 직조물(텍스트)로서, 언어 외부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거나 반영(모방, mimesis)하는 힘을 갖고 있지 않다: “There is nothing outside of the text.” 언어가 우리의 의식 자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우리가 물려받은 언어 내부로부터 이외에는 어느 것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Berman, Art. From New Criticism to Deconstruction: The Reception of
Structuralism and Post-Structuralism. Urbana: U of Illinois P,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