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트의 반정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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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의 반정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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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철학에서 정초주의란 인식론에 관한 것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인식할 때 받침이 되는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반정초주의란 정초주의에 반대되는 주장으로서 주관적인 철학으로서 이미 정해진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렌트는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목소리란 바로 ‘견해’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견해의 고유성이 인간 하나 하나의 고유성을 드러낸다. 한 인간은 어느 누구와도 똑같은 삶을 살지 않는다. 한 가족 내의 아버지와 아들이 닮았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삶은 전혀 다르다. 가까운 친구 두 사람이 서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삶은 본질적으로 각자의 것이며 서로 다른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삶의 수는 사람들의 숫자만큼 존재하며, 누구나 삶의 고유성을 찾게 된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러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고유성은 타자와의 교류 혹은 인정 속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교류와 인정은 항상 자신 안에 들어 있는 자신의 고유한 견해를 말로 표현할 때 시작된다.
하여 진정한 인간의 활동은 이 견해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이야기꾼들이다. 이런 이야기꾼들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객관적인 세계로, 모든 사람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주제는 당연히 사회의 공적인 일들이 된다

참고 자료

김만권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2005, 개마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