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 감상문

소개글

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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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 사기를 읽어오라는 과제물을 받았을 때, 엄청나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게 사실이었다. 예전부터 역사를 무척 좋아했고 역사 교사를 꿈꿔왔던 나였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감상문을 써야하는 것이 너무 큰 짐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물론 역사를 무척 좋아해왔기에 사기 역시 읽어보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늘 중도에 포기해왔었는데, 이번엔 과제라는 타이틀 하에 읽는 것이라 드디어 끝을 볼 수 있었다.
이 ‘사기’라는 책은 엄청난 중국 역사의 종합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사마천 이전까지는 그저 교과서처럼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주구장창 서술하기만 하는 편년체가 대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그저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식의 역사 서술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사마천이 이를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러한 문제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한 사마천의 능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본래 사마천의 사기는 편년체 방식으로 각 시대의 왕의 제위 시절을 서술한 ‘본기’가 있으나, 이러한 본기에서는 한 인물에 대해서 자세하고 깊게 다루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전을 썼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 본기와 열전에서 다루지 못하는 당시 사회상이나 생활상 등을 알리기 위해 다른 편도 따로 서술하였다. 이 사기와 사마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놀랄 수밖에 없다. 이 책이 과연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계적이고 방대하다. 그런데 단순한 역사책인 줄로만 알았던 이 <열전>이 단순한 개인의 전기적인 기록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인간 생활의 일면을 상징하는 인간상을 그려놓았다는 것을 읽으면서 알았는데,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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