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_김수자
- 최초 등록일
- 2008.06.19
- 최종 저작일
- 2006.06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현대미술가 김수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작품소개에 작품사진이 들어있습니다.
목차
작가소개
작가약력
작품소개
기사모음
본문내용
김수자 Kim, Soo Ja
<작가소개>
…바느질(sewing)은 호흡 내지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같은 것입니다. 내가 정확하게 한 바늘의 뜸을 짜서 천이라는 경계의 배면으로 꼭 찔러 들어갔을 때 바늘 끝이 다시 내게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우리가 대화할 때 그런 작용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합니다.…
김수자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이라고 간주되어왔던 바느질 작업을 통해 대상과의 대화를 시도해온 작가이다. 한 땀 한 땀 실이 들어오고 나감에 따라 작가의 신체와 대상은 교감을 나누게 되고, 천에 남겨진 흔적을 따라 작가의 기억과 회한, 신체의 흔적들이 천천히 묻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조각 천들을 모아 바느질을 하고 보따리를 만들던 김수자는 그 보따리들을 트럭에 싣고 산보를 떠나는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에게 있어 보따리를 싣고 산보를 떠나는 행위는 바느질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한 땀 한 땀의 바느질을 따라서 대상과 교감하듯이 그녀는 보따리를 이고서 이곳 저곳을 천천히 배회함으로써 그 공간과의 체화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현대의 공간이 스피드에 의해 단번에 지배되었다면 그녀가 만들어내는 공간은 느릿느릿하게 대화하며 점유되어가는 탈영토화된 공간인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업은 시간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 보다 심화된 비디오 작업으로, 이을 통해 느림에 관한 사유를 펼친다.
중략..
김수자는 보따리를 싸서 트럭에 적재한 후, 2천 7백 27Km를 돌아본 비디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올해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작이기도 하다. 김수자는 헌 옷과 이불 천이라는 소박하기 그지없는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세기말의 다양한 문화적 논제들을 작품화하는데, 이 작품만 하더라도 유목주의(Nomadism), 페미니즘, 신체, 일상의 신화 등과 밀접히 연결되면서도 시간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적절히 부합하고 있다. 보따리에 싸이고 봉여매여진 채 하염없이 이동하는 것들은 물질이 아니라 자아와 타자들의 덩어리로서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기록인데, 언젠가 평화로운 정착의 순간에 그 많은 사연들이 자 유로워질 미래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셈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