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문학과 문학관

소개글

교산(蛟山) 허균(許筠)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조선 중기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우리의 한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인이자 사상가이다. 그에 대한 역대의 기록은 칭찬과 비판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최초의 국문소설이라는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는 허균과 그의 사상 및 문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겠다. 먼저 그의 생애를 간단하게 다루고, 그의 사상 및 문학관을 몇 가지로 세분화하여 살필 것이며, 마지막으로 시 작품들과 다섯 편의 전, 그리고 다른 글들의 일부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목차

Ⅰ. 들어가기 전에

Ⅱ. 본 문

1. 허균의 생애에 대하여

2. 허균의 사상 및 문학관에 대하여
1) 정치관
2) 평등사상
3) 유교 및 다른 학문들
4) 문학관

3. 허균의 작품 분석
1) 시(詩)
2) 다섯 편의 전(傳)
3) 다른 산문들

4. 허균과 그의 문학이 지니는 문학사적 의의

Ⅲ. 마치며

※ 참고문헌

본문내용

2. 허균의 사상 및 문학관에 대하여

체질적으로 자유분방한 본성을 지녔으며, 뚜렷한 비판과 저항성을 드러내 보였던 허균은 당대 사회의 이단아였다. 그는 다양한 현실 문제 및 사상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여기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의 사상 세계를 정리해 보았다.

1) 정치관

당대의 현실 및 사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지니고, 심지어 반역까지 도모하였던 허균은 여러 방면에 걸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혁론을 폈다. 그가 적서차별 등 신분제에 따른 능력의 제한을 두지 말 것을 주장한 것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으며, 그 이외에도 청나라의 외침에 대비한 국방책,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생각하는 민본사상, 관직 제도의 개편 및 당시에 정치적으로 큰 폐해가 되었던 붕당의 철폐 등을 주장하였다. 이이화는 특히 허균이 병자호란을 예견하고 「서변비로고(西邊備虜考)」를 개선책의 하나로 지었는데, 직접 전하지는 않지만 그 내용으로 볼 때 그 안목과 내용은 저 유명한 이율곡의 십만양병설과 비교할 때 오히려 더 나은 점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여기에서는 「호민론(豪民論)」의 한 구절을 인용해 보기로 한다.

천하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백성뿐이다. 백성은 물이나 불 또는 호랑이보다도 더 두려운 것이다. 그런데도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제 마음대로 이들을 가볍게 여기고 모질게 부린다. 도대체 어찌하여 그러는가?
무릇 조그만 일이 이루어진 것을 함께 즐거워하느라 늘 눈앞의 이익에 얽매이고 시키는 대로 따라서 법을 받들고 윗사람의 부림을 받는 자를 항민이라 한다. 이들 항민은 별로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다음, 모질게 빼앗겨서 살이 발리고 뼈가 부서지며 집에 들어온 것이나 땅에서 소출되는 것을 몽땅 빼앗기면서 끝없는 욕심을 채워주느라 걱정하고 탄식한다. 이렇게 윗사람을 탓하는 자는 원민이다. 이 원민들도 반드시 두려운 존재는 아니다.

참고 자료

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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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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