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의 <혈서>
- 최초 등록일
- 2008.10.06
- 최종 저작일
- 2008.09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1,350원
소개글
손창섭은 1950~60년대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그로테스크한 인물들과 풍자의식과 허무주의적 색채가 그의 작품을 나타내는 특징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대표 단편인 [혈서]를 등장인물들과 그의 서사적 특징을 통해서 비평해 보도록 하겠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950년대의 한국전쟁은 국토의 황폐화와 더불어 인간들의 정신적 황폐화 현상까지 유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1950년대는 참혹하고 끔찍한 전쟁의 체험 속에서 내재화된 공포와 불안의식이 우리의 무의식속에 자리 잡게 된다. 또한 전후 사회의 혼란 속에서 불신풍조가 만연하고 허무주의적 가치관이 팽배해 있던 시기가 바로 1950년대였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는 당시 전후 문학의 형성을 이루는데 크나큰 영향을 미쳤고, 인간의 소외와 의식의 분열이 문학 작품에 수용된다.
이와 관련하여 신경득은 다음과 같이 전후문학의 양상과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의 전후문학은 한국 전후의 상황과 부조리에서 온 허무주의와 불안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어제의 전통적 모랄을 부정하고 오늘의 道標도 없으며, 약속된 내일도 기대할 수 없었던 새 세대에 의하여 한국 전후 문학은 이룩되었다. 이들 전후파 세대는 사회 현실과 부조리에 대하여 저항하고 폭로하면서, 휴머니즘을 내세우기도 한다. (……)
이러한 전후 문학의 형성 원인은 한국 전쟁 자체에도 그 원인이 있으나 한편 세계 사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서 세계 사조란 ‘분노한 젊은이’와 ‘비트세대’와 예술가는 곧 반항인이라는 전후 프랑스 문학의 영향을 말한다. 이러한 사조는 전후의 세계를 휩쓸고 있었던 절망의식, 죽음의 공포, 니힐리즘의 만연과 관계를 맺고 있다. 신경득, 『한국전후소설 연구』, 일지사, 1983, 7면.
이렇게 한국전쟁이 몰고 온 여파, 즉 허무주의와 퇴폐와 자조가 뒤섞인 사화 분위기 속에서 인간의 비리와 부정, 그리고 위선 등이 만연해 있었고 이에 따라서 인간의 비속화와 인간성 상실이 크게 대두되었다. 문학작품들 속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드러나게 되었고, 특히 손창섭의 작품에서 매우 잘 드러나고 있다.
참고 자료
손창섭 단편 전집 / 손창섭 / 가람기획 / 2005
목석(木石)의 울음 : 손창섭(孫昌涉) 문학의 정신분석 / 조두영 / 서울대학교 출판부 / 2004
손창섭 : 모멸과 연민의 이중주 / 송하춘 / 새미 / 2003
전후소설과 허무주의적 미의식 / 조현일 / 월인 / 2005
한국소설 읽기의 열두가지 시각 : 주제론을 중심으로 / 조건상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