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뚝
- 최초 등록일
- 2008.10.13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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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서세미나-엄마의말뚝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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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성이란 사전적으로 여성이 어머니로서 지니는 본능적 성질을 뜻한다. 하지만 모성이란 것이 학습되어 나타나는 것인지 혹은 정말 타고나는 본질인가 하는 문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모든 어머니로서의 여성이 모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그 역시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엄마의 말뚝』을 통해 우리는 마음 속, 어머니의 모성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의 말뚝』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어머니, 즉 모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소설속의 어머니는 헌병이 칼로 배를 찌를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배에 쌀을 숨겨와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행복을 느끼는 여인이다. 아들은 그녀의 신주단지이며 종교여서 딸 같은 것과는 비교하는 일조차 삼가야 할 정도로 귀중한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에는 성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남아선호사상을 고려해 볼 때, 그 당시로서는 당연한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들을 위하여 맏며느리로서의 모든 의무를 내던지며, 일 년에 서너 번 이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의 거대한 메커니즘은 그녀의 종교인 아들을 망가뜨리고 죽여 버린다. 그녀가 막아내기에는 전쟁은 너무나 거대하다. 그래서 『엄마의 말뚝』 시리즈에는 어머니의 패배와 분노로 점철되어 있다.
위의 내용은 자식에게 매우 헌신적인,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성의 참된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엄마의 말뚝』에서 아버지, 즉 부성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엄마에게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도 미움도 없다. 남편의 죽음은 단지 그녀가 서울로 올라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을 뿐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남편은 무의 존재인 것이다. 이성에 대한 그녀의 무관심은 과부가 된 후에도 지속된다. 모성 속에 여성이 함몰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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