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잃어버린 겨울방학> 비평문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08.12.12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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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동문학 <잃어버린 겨울방학>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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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시기가 있다. 스스로는 어린티를 벗었다고 생각하지만, 타인의 시선에서는 한없이 어리기만 한 존재. 이 무렵, 아이들은 아동문학을 자신이 읽어내기에는 유치한 것으로 치부하고 글 읽기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잃어버린 겨울 방학』이 책은 그런 ‘어른아이’를 위한 책이다. 사춘기에 막 접어들 무렵인 초등학교 5, 6학년 시기의 아이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아주 가까이에서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잃어버린 겨울 방학>, <만우절 연극>, <할머니의 모자>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의 단편 소설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모두 혼란 속에서 느껴지는 아이들의 심경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에서의 심리 묘사는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사용해 내면에 느껴지는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잃어버린 겨울 방학>에서 영수는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친정인 청송으로 떠난 어머니를 찾아 외가에 오지만, 어머니는 영수를 반기지 않는 눈치다. 그 상황에서 영수가 느끼는 괴리감ㆍ섭섭함 등의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만우절 연극>에서 시계를 잃어버린 태수는 경태가 훔치지 않았을 거라고 애써 믿지만, 경태네 집에서 자신의 시계를 확인한 후 경태가 자신을 속이며 거짓으로 친구행세를 했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마냥 분노하기만 할 듯한 이 상황에서 경태는 자신의 내면을 잘 다스리고 있다. 경태 몰래 그의 방을 뒤졌다는 생각과, 자신 또한 경태를 의심하고 있으면서 거짓으로 친구를 하고 있었다는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참고 자료
잃어버린 겨울방학, 이소완, 양상용, 소년한길, 200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