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유령`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2.22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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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야의 유령`을 보고 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야의 유령’ 감상문
‘고야의 유령’은 스페인의 궁정화가 고야의 눈을 통해 격변하는 시대를 잘 나타내고 있다. 흔히 암흑기라고 불리는 신 중심의 전형적인 중세유럽의 모습에서부터 자유, 평등, 박애로 대표되는 프랑스 시민 혁명의 격변기까지의 혼란스러운 유럽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네스가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소에 끌려가서 십 수 년간 감금과 고문을 당한 것은 당시 신의 이름으로 개인의 생명권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침해했던 중세 유럽의 전형적인 모습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18~19세기의 시대상만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로렌조가 신부의 신분일 때, 고문에 자신의 신앙 신념을 굽힌 것, 종교 재판소에 끌려온 이네스를 겁탈한 것, 혁명군의 지도자가 되어서 이네스를 대하는 차가운 태도와 자유, 평등, 박애를 침해했다는 명목 하에 자신이 모시던 대주교에게 사형선고 하는 모습 등은 결국에는 이중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영화는 이런 인물들을 통해 파멸로 치닫는 개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로렌조의 모습을 통해 감독은 끝없는 욕망과 질투 그리고 이중성이 그 개인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망가뜨려 놓을 수 있는 가를 경고하는 듯하다.
또한, 그 사회 속에 비춰지는 이데올로기의 변화, 즉 신중심의 사회에서 시민 혁명을 통한 사회의 변화는 마치 그 표면적 모습이 개인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만인이 평등한 이상적 사회를 향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혁명군에게 핍박당하는 스페인 민중의 삶을 잘 보여준다. 흔히 프랑스 혁명은 인간에게 기본권을 되찾아준 의미 있는 혁명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영화 속에 비춰진 혁명의 모습은 명분만 다를 뿐, 핍박받는 민중의 삶은 변함이 없다.
참고 자료
밀로스 포만,장 클로드 카리에르 | 이재룡 | 현대문학 ,2008.10/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