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작가사진(크기조절하시면 됩니다), 연보, 직접 요약한 줄거리, 인용구절이 포함된 분석 및 감상이 있습니다. 의형제편에서 곽오주장에 주목하여 작품 분석이 4장 나오고, 첨가된 2장은 의형제편 전체 인물에 대한 총평입니다. 폰트는 10이고, 용지여백이 위20, 아래17, 좌우28, 머리말-꼬리말10으로 보통보다 좁은 편입니다.
목차
1. 작가의 연보
2. 작품의 줄거리
3. 감상 및 분석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곽오주장」은 크게 네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먼저, 오주와 유복이 의형제가 되고, 탈미골 강가와의 대결을 통해 더욱 돈독해지며, 이후 오주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며 행복해하다가, 아내와 아기가 죽고 난 이후 도적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오주의 인물 형상화와 사건의 전개를 암시하는 복선이 두드러진다.
오주는 개래동 정첨지의 머슴으로, 대화와 행동에서 그 성격이 형상화된다. 인물묘사에도, 그는 우락부락하게 생긴 거머무트름한 총각으로, 바람이 차가운 가을 날씨에 곁것도 입지 않고 무명 홑고의적삼을 입는 것으로 나온다. 또한, 말이 무뚝뚝하고 반말조이며, 조금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비조가 되고, 뿌루퉁해한다. 술을 좋아하고 잘 먹는 모습도 힘이 쎄고 단순하고 우악스러운 성격과 잘 어우러져진다.
오주의 성격은 일상생활 장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특히 오가, 유복이와의 만남에서 그가 보인 행동과 아내와의 대화에서 그가 보인 말들이 인상적이었다.
총각은 두 눈만 끄먹끄먹하고 듣고 있다가 잡은 팔을 놓는 결로 도적을 뒤로 떠다박질렀다. 도적은 입에서 “쇠새끼.” 소리 한 마디를 뒤에 남기고 낭떠러지 밑에 내려가 떨어졌다. (강조-인용자)
오주의 우악스럽고 무식스러운 성격은 “쇠새끼”라는 별명으로 형상화된다. 적당하게 타협을 하고 융통성을 부릴만하건만 자신이 하고자하는 바를 무식하게 밀어붙인다. 가뜩이나 도적을 벼르고 있었는데 엄포로 머리까지 얻어맞은 차였기 때문에, 오주는 오가의 두 팔을 위로 치켜들고 무식하게 밀어붙여 단단히 골탕을 먹인다.
이런 모습은 유복이의 만남에서도 유효하다. 유복이와 떼밀기 내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오주는 그 자리에 펄썩 주저앉아 똥 좀 누겠다고 말한다. 몸이 뒤로 젖히어지는 듯하고 이미 몇 걸음 밀려났기 때문에 오주는 자신이 질 것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패배를 인정하지도 않고 태연히 쭈그리고 앉아 바지를 까뭉갠다.
참고 자료
강영주, 『벽초 홍명희 연구』, 창작과비평사, 1999.
강영주, 『벽초 홍명희 평전』, 사계절, 2004.
강영주 외,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7-현대소설上』, 휴머니스트, 2006.
김재용 외, 『한국근대민족문학사』, 한길사, 1993.
임형택ㆍ강영주, 『벽초 홍명희와 ‘임꺽정’의 연구자료』, 사계절, 1996.
홍명희, 『임꺽정④ 의형제편1』, 3판, 사계절,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