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독서감상문A+] 권지예의 `꽃게무덤` 문예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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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독서감상문A+] 권지예의 `꽃게무덤` 문예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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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에 수업으로 인해 현대소설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 때 기억에 남았던 “꽃게 무덤”에 대해서 비평하고자 한다.
주인공인 남자는 아내와 이혼 후 여성혐오증을 갖게 된다. 그는 함초밭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석도모에 갔다가 바다에 빠져 자살하려는 그녀를 구해주게 된다. 그녀와 함께 꽃게탕을 먹는 주인공은 묘한 성적 환상을 느끼게 되면서 1년 동안 동거하게 된다. 유난히 게를 좋아하는 그녀는 알레르기 때문에 게장은 손에도 대지 않던 주인공 남자의 식성을 바꿀 정도로 그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게 된다. 그러면서 남자는 점점 여자에게 집착하게 되지만 한밤 중에 일어나 게장을 먹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내면에 닿지 못하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결국엔 여자가 갖고 있던 낯선 남자의 사진을 추궁하게 되면서 여자는 자신의 옷을 그대로 남겨 둔 채 그의 집에서 떠나게 된다.
여자가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여자를 잊지 못하고 간장 달이는 냄새에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의 옷과 구두를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서 꺼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를 만났던 석모도의 해변에서 그녀의 옷들과 구두를 모두 놓아 보내면서 결국엔 그녀를 마음으로 놓아준다.
게살을 파먹는 행위를 끝내 채워질 수 없는 고독에 비유한 작품으로 절실해지는 만큼 더욱 공허할 수밖에 없는 인간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해 본다.

사실 게는 남녀가 함께 먹을 음식은 못 된다. 내숭이 본능이랄 수 있는 여자들은 남자 앞에서 성욕만큼이나 식욕을 숨기는 족속들 아닌가. 그러나 그녀는 그날 처음 만난 사이, 그것도 자신의 치부를 드러냈던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을 만치 맹렬하고 적나라한 식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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