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해진 작품에 남긴 간기(干紀)로 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처네를 쓴 여인》에 있는 1829년이 가장 하한인 바 대체로 19세기 초에 활동한 것으로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 ... 지도를 그릴 임무를 띠고 떠날 때 그를 수행, 부산까지 갔으나 김응환이 거기서 병으로 죽자 홀로 쓰시마섬에 가서 일본 지도를 모사해 가지고 돌아왔다. 1790년 수원 용주사 대웅전에
당대 최고의 화가로 일컬어진 겸재 정선의 화명은 37세(1712년) 때 금강산을 그린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이 알려지면서 비롯되었다. ... 그전까지는 북송이나 원말 사대가의 화보를 보고 상상해서 그리는 것이 유행했었다. 당시 정황은 명나라 이래의 정통을 잇는, 즉 조선이 곧 중화 라는 소중화라는 생각이 팽배했다.
이 세 임금은 천고 영열이라 사해로 집을 삼고 억조로 신첩을 삼아 호화부귀 백년을 짧게 여기더니 이제 다 어디 있나뇨. ... 꿈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양소유는 성진이 환생한 것으로 독자는 인식하게 될 것이다. 독자는 양소유나 여덟여인 중 한 명을 동일시하며 대리만족을 맛 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