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지음 나에게는 글에 대한 로망이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 앞으로 눈감는 날까지 글을 더 쓰고 싶은 소망을 갖게 했다. 하지만 나는 정규 교과 과정 외에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논술 특강을 들었던 그 하루가 유일하다. ... 그런 나의 모습을 20대 초반 재수학원의 논술 특강을 오셨던 작가 한 분이 알아봐 주셨다.
큰 손인형의 밑부분을 잡고 작은 인형이 특강시간에 두더지 깨우기를 하며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빠른속도로 번갈아 두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두 발 점프를 하며 두더지를 깨우고 교사가 ... 하고 말하자, 책 내용을 가리키며 ‘모자쓰고, 장갑끼고’라고 말한다. 교사가 눈이 내리는데 00가 카봇 슬리퍼를 신고 나가면 어떻게 될까? ... 그림을 보며 윗니, 아랫니, 혓바닥 순서에 맞춰 양치질을 하고 컵에 물을 받아 입에 물을 넣고 고래를 뒤로 젖혀서 ‘오글오글’소리를 내며 가글을 하고 뱉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