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12.24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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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양이 대학살 이란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순도 100% 저의 줄거리와 감상입니다.
목차
줄거리 + 감상
본문내용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은 18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습과 계층을 6편의 논문들을 통해 보여준다. 6장의 논문들은 각각 동떨어진 주제를 담고 있는 듯 보이나, 단턴은 미시사적인 관점을 통해 각 텍스트들의 일관적인 상을 보여주고 텍스트들의 관련성을 토대로 당시 각 계층의 의식과 모습을 밝혀나가려는 시도를 한다. 텍스트들의 관련성은 나아가 18세기 혁명의 원인을 추적하는 사료의 역할을 한다.
개인적인 관점을 담아 1장과 3장을 비교하려는 시도를 해보았다. 첫 번째로 눈여겨 볼 부분은 종교적이나 도덕적인 관념 혹은 비현실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사회 현실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1장은 당시 농민들에 의해 구전 되던 여러 민담들을 제시하고 있다. [빨강 모자 소녀]나 [장화 신은 고양이]와 같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야기들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사료로서 접근하려는 시도를 통해 당시 프랑스 농민들의 현실을 파악한다. 당시에 구전 되던 민담의 내용은 우리가 지금 듣는 이야기와는 달리 살해, 근친상간, 식인 등의 원색적이고 야만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단턴은 민담에는 교훈이 있다는 베텔하임의 주장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민담은 아주 현실적이고, 반드시 현실이 반영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당대의 민담을 통해 그 당시 농민 사회가 매우 궁핍했으며 매 순간이 삶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민담은 각 민족의 특성을 반영하는데 독일 민담이 잔혹하고 환상적인데 반해, 프랑스의 민담은 보다 현실적이고 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소원의 충족이나 갈등의 해결 방식은 도피의 환상이 아닌 생존을 위한 계획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생존을 위한 전략에는 일종의 사기술이 작용한다. 즉, 환상적인 존재의 도움에 의한 해결이 아닌 주인공 스스로의 재치와 사기술로 지배층을 상징하는 민담 속 인물을 골탕 먹이거나 사건을 해결한다. 이를 통해 민담은 교훈과 도덕적 행동의 필요성을 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무서움을 제시하고 현실 세계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