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애의 인간문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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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인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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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인간문제 줄거리

* 낱 말 풀 이

본문내용

용연 동네는 원소라는 못이 있는데, 이 못은 동네의 생명선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원소는 못에 얽힌 전설이 있었다. 몇 해에 걸친 흉년이 들어 동네 부호인 장자첨지를 찾아가 사정하였으나 아랑곳하지 않았고 동에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장자첨지의 집을 습격하여 쌀과 짐승을 끌어내는데, 며칠 후 관가에서 나와 근처 농민들을 모두 잡아가 버렸고 남게 된 동네 사람들이 장자첨지를 찾아가 목이 터져라 가족을 부르며 울고 또 울어 마침내는 고래등 같은 장자첨지의 집이 하룻밤 새에 큰 연못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 후로 동네 사람들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이 원소를 보고 위안을 얻었으며 그들의 아픔이나 쓰림을 원소가 다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신발 소리가 나며 계집아이 하나가 쫒겨 오고 그 뒤를 나무꾼 아이 하나가 쫒아 온다. 그리고 결국엔 나무꾼 아이가 계집아이의 바구니를 빼앗아 싱아를 꺼내 먹는다. “계집애두 퍽 사납게 군다......나 하나만 더......” 나무꾼 애의 부드러운 음성에 계집애는 바구니에서 싱아를 꺼내 내처 주고는 혼자서 원소를 돌아 내려가 버린다.
혼자 가버리는 계집애를 보며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무꾼 애는 나무를 꺽어 지게에 두고 벌렁 누우니 갑자기 “첫째야” 하고 누가 부른다.
이 서방이 어머니가 밥 해 놓고 너를 기다리는데 여기 있는 줄 모르고 찾아다녔다고 한다. 첫째는 나무짐을 지고 내려가며 올 부터는 김을 맸으면 싶다면서 농사를 짓게 되면 이 서방도 구걸하러 다니지 않고 자기의 곡식을 먹을 텐데 라고 얘기한다. 이 서방은 벌써 첫째가 이렇게 큰 것에 감개무량하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희망조차도 거는 것이 안쓰럽다.
문득, 첫째는 이 서방 오늘 돈 얼마 벌었냐 묻자 이 서방은 돈은 없고 떡을 얻어 왔다고 말한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니께 ‘떡’ 을 부르자 어머니는 떡을 내어주고 첫째는 떡을 쥐어 뚝뚝 무질러 허겁지겁 다 먹어버리고는 또 없는가 물어 본다.

참고 자료

강경애, 인간문제, 소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