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놉티콘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6.16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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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성욱의 파놉티콘을 읽고 쓴 독후감 서평입니다.
현대사회에 재현된 파놉티콘의 원리와 거기서 파생된 시놉티콘, 역감시, 역파놉티콘의 개념을 제 생각을 바탕으로 써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파놉티콘이란 1791년 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이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위해 제안한 원형감옥을 뜻한다. 파놉티콘은 망원경과 비슷한 광학기구를 지칭하는 용어로 가끔 사용되었는데,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는 뜻의 `opticon`을 합성한 것으로 번역하면 `모두 다 본다`는 뜻이다. 벤담은 이것을 자신이 설계한 감옥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이것은 중앙의 감시공간을 어둡게 하여 죄수로 하여금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지만 자신은 그것을 볼 수 없게 만들어 스스로 규율에서 벗어날 수 없게끔 만들고, 점차 규율을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감시하게끔 만드는 목적으로 제안된 것이다. 벤담의 파놉티콘에는 다른 감옥에서는 볼 수 없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특징은 파놉티콘의 감시가 ‘시선의 비대칭성’에 근거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사설 감옥이자 계약식 감옥이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죄수들의 노동으로 유지되는 공장형 감옥이었다는 것이다. 벤담은 자신이 이러한 파놉티콘의 운영자가 되기위하여 수십년간 노력을 했지만 결국 영국정부에게 외면을 받고 실패하고 말았다. 이러한 벤담의 파놉티콘은 후대에 여러 학자들에 의해 재조명이 되었는데 1975년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란 저서에서 파놉티콘의 감시체계 원리가 사회 전반으로 파고들어 규범사회의 기본 원리인 파놉티시즘으로 바뀌었음을 지적하며 새로운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다.
디지털과 인터넷의 발달은 권력자와 시민과의 상호 감시를 더욱더 자유롭고 긴밀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권력자에게 단점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권력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통제하고 사회를 감시하는데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는것도 사실이다. 9.11테러이후 미국의 경우도 국가안보를 빌미로 다수의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하는데 정보 기술을 사용하여 사회 전반에 걸쳐 국익에 반하는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나 개인에게 제한된 정보를 보여주고 정부의 입맛에 맞게 이미지나 사회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도 있다. 요즈음 언론들을 보면 정부의 정책이나 행동들에 이슈를 보이기보다는 연예인등 사람들의 관심을 보다 쉽게 끌 수 있는 가쉽거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다. 사회의 문제들보다 연예인들의 일상생활에 사람들이 열광하게 만듦으로서 권력에 대한 감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홍성욱, 파놉티콘-정보사회 정보감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