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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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학살 감상문입니다.
고양이 대학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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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학개론 수업의 일환으로 접하게 된 이 ‘고양이 대학살’ 이라는 책은 도발적인 제목만으로도 나의 이목를 끌기에 충분했다. 결코 얇지 않는 책 두께부터, 평범치 않은 서문에 벌써 기가 질리고만 나는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가 되어서야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수가 있었다. 그저 A4용지 반 페이지에 불과한 나의 프랑스사 지식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기엔 무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챕터마다 농민, 도시노동자, 부르주아, 지식인 등 서로 다른 내용을 각각 다른 시선에서 다루고 있어, 읽는 내내 `도대체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제1장 농부들은 이야기한다 : 마더 구스 이야기의 의미` 편을 포함하여 전체 분량의 반을 읽어 내려갈 때까지도 쉽게 그 연관성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하였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 이를 쯤 해서야 조금씩 그 유기적인 연관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혀 별개의 것이라 생각되었던 각 챕터들은 공통적으로 18세기 각 계층들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조명한 것이었다.

제 1장에서는 프랑스 하층민들 중 농민들의 모습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가 옛날부터 들어왔던 동화나 이야기들이 원래는 어떤 내용이었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는지를 살펴 볼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서의 함축은 그들의 비참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참한 현실의 반영이었던 만큼 이야기는 교훈을 주기는 커녕 원색적이고 야만성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헨젤과 그레텔] [엄지 소년] [악마와 대장장이] 등의 이야기에서 그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지 소년]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들이 일곱이나 있는 부모가 기근이 심해 자식들을 버릴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어린이의 죽음이 근세 초의 프랑스에서 얼마나 통상적인 일이었는지를 암시한다. 그 시기는 흑사병과 기근이 북부 프랑스의 인구를 격감시켰고 굶주린 시체가 거리에 즐비하였으며 먹일 수 없는 아기가 병에 걸려 죽도록 어머니가 아기를 추운 곳에 내 놓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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