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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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발렌베르크라는 스웨덴 사업가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신이 안전하게 지내는 대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가는 스웨덴 외교사절단을 자원해서 유대인들을 도와 12만 명이 넘는 목숨을 살렸다고 한다.
발렌베르크처럼 영웅적인 행동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헌혈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등 크고 작게 남을 도우는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보이는 그대로 이타적인 것일까? 이번 장에서 다뤄지는 심리적 이기주의에 의하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이다. 이 이론은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심리적 이기주의는 옳은 이론인가?
우선 심리적 이기주의 관점에서 행동의 동기를 살펴보자. 사람들의 행위는 얼핏 보면 이타적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실제로 그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어떤 이익과 관련이 있다. 앞서 예를 들었던 발렌베르크의 경우 그가 부다페스트로 떠나기 전 그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삶이 특별히 가치 있는 삶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우울해하고 불행해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어줄 만한 업적을 쌓으려고 했고 그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따라서 이타적인 행위는 실제로는 보다 의미 있는 삶, 사회적 인정, 개인적인 만족감 등과 같은 욕구와 결부되어있다. 즉, 이타적인 행위는 자기중심적인 동기라는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토마스 홉스는 심리적 이기주의가 옳다고 생각하여 이것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일반적인 동기 중 특별히 “이타적”인 동기들의 유형을 열거하고 각각의 동기들이 어떻게 이기적인 관점에서 이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연구 방법을 택했다. 그가 했던 연구 중에서 책에 소개된 두 가지 예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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