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 최초 등록일
- 2010.07.06
- 최종 저작일
- 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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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츠학은 누구?
영화를 보면 이츠학은 도대체 누구인지, 왜 저런 궁상을 떨고, 왜 헤드윅은 이츠학을 그렇게 무시하는지 궁금한데요, 사실 뮤지컬에서는 영화보다 많은 단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대본에 따르면, 이츠학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제일 잘나가던 드랙퀸이었고 (당시 이츠학의 가명은 "크리스탈 나크트"), 헤드윅이 동유럽 투어공연 중에 만나게 됩니다. 헤드윅은 자신의 공연 오프닝을 이츠학에게 맡기지만, 눈부시도록 훌륭한 이츠학의 오프닝 공연은 오히려 헤드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이츠학에게 터져나오자, 헤드윅은 이런 상태로는 공연을 할 수 없다면서 철수를 결정합니다. 이때 이츠학이 헤드윅에게 달려와 자기를 제발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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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를 보면 이츠학은 도대체 누구인지, 왜 저런 궁상을 떨고, 왜 헤드윅은 이츠학을 그렇게 무시하는지 궁금한데요, 사실 뮤지컬에서는 영화보다 많은 단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대본에 따르면, 이츠학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제일 잘나가던 드랙퀸이었고 (당시 이츠학의 가명은 "크리스탈 나크트"), 헤드윅이 동유럽 투어공연 중에 만나게 됩니다. 헤드윅은 자신의 공연 오프닝을 이츠학에게 맡기지만, 눈부시도록 훌륭한 이츠학의 오프닝 공연은 오히려 헤드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이츠학에게 터져나오자, 헤드윅은 이런 상태로는 공연을 할 수 없다면서 철수를 결정합니다. 이때 이츠학이 헤드윅에게 달려와 자기를 제발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합니다.
앗, 데자뷰! 마치 루터가 소년 한셀에게 했던 것처럼, 헤드윅은 루터의 대사를 이츠학에게 반복합니다.
"자유엔 희생이 따르는 법, 한가지를 포기하면 결혼해 주지….다시는…..내 앞에서 여장을 하지마!"
뭐, 이렇게 된 겁니다. 그 다음은 아실거고. 근데 왜 이츠학이 헤드윅에게 매달렸을까요? 어쩌면 이츠학은 또다른 한셀이였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거죠. 크로아티아! 90년대 민족분쟁과 학살과 인종청소가
진행되고 있었던 곳.
인종청소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일단 진행되면 소수집단이 제일 먼저 그 대상이 됩니다. 특히 떠돌이들,집시들, 소위 "변태들", 그리고
조용히 손잡은 두개의 정체성
그런데 이렇게 `좌절의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한 영화`를 넘어서는 길은 없을까. 이 점에서도 <헤드윅>은 하나의 출구를 제시해 준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날 태어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남자에게 차였다`는 헤드윅의 `팔자`는 동독이나 동구권 출신의 혼란되고 희망없는 정체성을 상징한다. 그에게 로큰롤 드림은 미군 병사가 던져주는 미제 젤리의 맛처럼 삼삼한 것이고, `야메`로 수술을 해서 성별을 전환해서라도 추구해야 할 꿈이다. 그렇다면 동구권 출신이라는 소수성은 트랜스젠더라는 성적 소수성과 처음부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그게 너무나도 유기적으로 엮여져 있기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면 혹시 영화의 말미에서 헤드윅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장면은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도 재정의하는 장면으로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불행히도 영화를 볼 때는 `동구권 출신의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압도했고, 감독 역시 그 이상을 말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트랜스젠더가 문화적 옵션이라면 트랜스에스니시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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