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강제병합 100년 간나오토 총리 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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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강제병합 100년에 즈음한 간나오토 총리 담화문과 관련된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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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한일 합방 100년에 즈음하여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문이 발표되었다. 기존의 담화문보다는 진일보했다는 평이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위안부나 강제 징용자에 대한 배상문제를 비롯하여 독도 영유권 다툼까지 한일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과 중국, 동남아 등은 거론되지 않아 이들 나라로부터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선왕실의궤 등 조선 문화재 반환에 대한 사안은 `넘겨준다`, `반환한다` 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의 여지까지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담화문 발표 이후 간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보도가 있다. 대부분의 침략 피해국들이 석연치 않게 생각하는 담화문 내용의 발표에도 총리 지지율이 급감하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의 과거 인식이 어떠한지를 짐작할만하다. 아직도 일본 곳곳에는 신사와 가미가제 특공대 추모비가 산재하고 있고 교과서는 동아시아를 침략이 아닌 원정 혹은 정복으로 기술하고 있다. 고위 관료들은 해마다 A급 전범들이 묻힌 신사를 참배하고 있므며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인 올해마저도 일본 각지의 신사는 문정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손을 들며 인사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반성의 의미를 부여하는 독일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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