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태평천국과 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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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전쟁의 패전으로 청조의 권위는 크게 손상되었다. 민중은 이민족왕조인 청조에 대하여 경멸과 함께 반항적 자세를 갖기 시작하였다.
또한 아편전쟁의 패전으로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하였고 전쟁에 소요된 비용 등은 모두 백성의 세금으로 강제 징수되었기 때문에 조정에 대한 원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 위에 아편과 외국상품의 수입증가로 물가가 폭등하여 백성의 생활은 더욱 비참하게 되어 사회적 불안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불안을 배경으로 아편전쟁 이후 화중·화남을 비롯한 각 성에서는 대규모의 조세저항운동이 전개되었다. 또 하늘의 뜻에 따라 도(道)를 행하고 부자로부터 빼앗아 가난한 자를 구제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천지회(天地會)의 반란이 자주 일어났다. 특히 광서(廣西)와 호남(湖南)지방에는 아편전쟁 후 해고된 병사나 부두의 실업노동자가 흘러들어와 천지회를 비롯한 불법집단의 활동무대가 되면서 무정부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현상을 파악한 홍수전은 1850년 사회적 혼란을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멸청흥한(滅淸興漢)을 내걸고 태평천국운동을 일으켰다. 홍수전은 일찍이 관리가 되려고 과거시험에 응시하였으나 번번히 낙방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꿈 속에 상제가 나타나 계시를 받고 기독교에 귀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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