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무엇인가와 김용옥 비평
- 최초 등록일
- 2011.08.08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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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용옥 인물 평가에는, 다재다양한 지식인, 학자적 양심, 행동하는 철학인의 의미를 부각하였고,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작품평에서는 역사와 종교, 철학에 관한 분석력을 평가하면서, 그러나 그가 독선과 돌출하는 성격도 지적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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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자란 무엇인가》와 김용옥(金容沃) 비평
이 책도 또한 김용옥(金容沃) 선생의 역작이다. “또한” 이라고 한 것은, 그가 많은 책을 저술했다는 것과, 내가 그를 읽어 본 후의 소감은 언제나 훌륭했다는 뜻이다.
20여 년 전,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막 들어갔을 때인 1986년경 이 책이 나오자 말자 이미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곧바로《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읽었다. 그 때 그의 문체나 어투에서, 한 마디로 그가 괴짜요 기인이라는 생각이 분명히 각인되었다. 너무 많이 안다는 것은 분명히 천재이고 천재는 어차피 괴짜이다. 그도 천재이다 보니 돌출적인 발언도 많고 독특한 견해도 많다. 또 그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철저한 학자적 양심과 태도가 좋았다. 얼버무리지 않고, 주워들은 것을 자기 것처럼 얘기하지 않았다. 각주(脚註)를 자세히 다는 데 결코 인색하지를 않았다. 근거나 출처를 분명히 하고, 동시에 그 부분에 관련된 다른 자료를 찾아보느라 굳이 어려운 수고를 하지 않도록 충분히 배려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해박하다는 데 대해서는 외경심조차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외국어 능력이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그 외에 독일어, 라틴어, 산스크리트어까지, 그냥 말뜻 정도가 아니라 정확한 의미의 차이나 어원에 대해서도 언급할 정도로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거침없이 얘기했다. 과연 석학이라 할만 했다. 철학은 전공이니까 그렇다 치고, 그가 다른 분야에도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간간히 소개된 것을 보면, 영화, 연극, 한의학, 국악, 유도, 단학 등에까지 취미 수준을 넘은 전문가였다. 그래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 과연 지난날의 양주동 박사를 연상케 하는 국보적 존재가 아닌가?
그 이후로도 여가가 있는 한 그의 책을 많이 읽었다. 심지어는 대우 그룹 김우중 회장에 대한 예찬론, 《대화》도 읽었다. 그런 부분은 그의 엄청난 실수이다. 김우중 회장의 몰락이 그의 철학과는 무관한 세속적 인물평의 오판인지, 아니면 그의 철학체계에 커다란 구멍을 드러낸 명백한 오류인지는 아직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의 지식 자랑이 빚어낸 실수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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