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와 마틴 루터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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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재정립한 에라스무스와 마틴 루터의 기독교관에 대한 논쟁을 서술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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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6세기에 에라스무스와 루터 사이의 논쟁은 서구 지성사에 있어서 가장 큰 논쟁 중 하나였다. 에라스무스는 크리스천 휴머니스트로서 ‘휴머니즘의 공헌을 성서와 교부에 대한 자연스런 연구’로 확대한 서구 지성사를 대표하는 학자였다. 반면에 루터는 무명의 비텐베르그 대학교의 신학교수로서 종교개혁의 횃불을 울리고 있었다. 양자는 각기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 르네상스는 어떤 점에서 처음에는 종교개혁을 예비하고, 그 다음에는 온건하게 지지하고, 마지막에는 대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관계는 에라스무스와 루터라는 두 역사적 인물들 사이에 잘 나타난다. 에라스무스는 주로 문인, 학자였고, 체계적인 신학자나 철학자는 아니었다. 학자로서 그는 종교와 신학에 봉사하는데 힘썼다. 그는 기질상 또 선택적인 평화주의자였기 때문에 루터에 대한 싸움에 가담하지 않고 초연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의 저작물들의 성직자와 평신도에 대한 영향력과 황제, 귀족들과의 관련 때문에 그는 불가피하게 마침내 루터와 루터파 교리에 대하여 그의 입장을 취해야 했다. 이것이 1524년 9월에 출판된 『자유로운 의지에 대하여de libero arbitrio diatribe 』이었고 이에 대해 루터가 1525년 12월에 응수하여 발표한 것이 『노예의지론(De servo arbitrio)』이었다.
자유의지론에 대한 논의가 보여주듯이 에라스무스는 단언적 신학을 거부하고 기술적·분석적이었기에 그의 신학은 토론의 영역에 머물러있었기에 루터와의 논쟁은 의도치 않게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단언’을 거부하는 그의 사상이 현대 카톨릭과 유럽 정신세계에 끼친 영향력을 미루어보았을 때 마틴 루터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종교 개혁 과정에 스며들지는 못했던 것이다.
단언을 피하는 에라스무스일지라도 그는 당대 교회 모습을 비판하였다. 다음 인용구에서 교회 풍습에 대한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너는 십자가의 나무를 숭배한다. 그러나 십자가의 신비를 따르는 것이 더 낫다.?인간적인 발걸음으로 그리스도가 밟으신 곳은 밟는다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마음에서 그리스도의 발걸음을 좇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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