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주례사
- 최초 등록일
- 2013.06.18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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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스스로 무척 솔직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간혹, 남에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기는 하지만, 정작 남이 아닌 나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는데, ‘스님의 주례사’를 읽으면서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었다. 소위 결혼 적령기라는 나이를 향해 가면서부터는 남자친구를 사귀더라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고민해야 할 거리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 데도 하나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어찌나 많은지, ‘이렇게까지 골치아파하면서까지 결혼이란 것을 꼭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여자는 결혼 잘못하면 끝나는 것이라고, 그러니 결혼은 최대한 신중해야한다고, 결혼 전에 최대한 많은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들 하니, 내가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이었다. 스님은 말한다. “결혼 할 때 많은 것을 재는 심리는 기본적으로 남의 덕을 보자는 심리에서 나온다” 고. 그 구절을 읽었을 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해왔던 생각, 행동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 아니라, 누구에게서 덕을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들 이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다만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니 내가 행복할 뿐이다”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실은 내가 남자친구와 있을 때 집중했어야 하는 것은 이 것 하나뿐 이었는데, 오히려 다른 것에만 집중했던 것이 후회되었다. 쓸모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전체를 통틀어 지속적으로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대체적으로 ‘남과의 관계에서 생긴 일도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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