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의 동승을 읽고 나서
- 최초 등록일
- 2013.08.01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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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13년 1학기에 함세덕의 동승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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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승>은 일제강점기의 막바지인 1939년에 출품되었다. 함세덕이 당시 어용 연극단체인 ‘현대극장’에 가담하며 활동한 작품에서는 친일 경향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희곡집 ‘동승’의 작가후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815를 계기로 이러한 작품들의 세계에서는 탈퇴하였다고 선언한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송영, 황철 등과 함께 월북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은 역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모두 불안한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쓰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에서 나름대로의 구성요소를 살펴보겠지만, 작품의 정확한 의도는 작가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짧은 식견으로 평가해 본다면, <동승>이 도념이 산문을 떠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은 당시 작가가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실제로 태평양 전쟁과 좌우익 갈등, 월북으로 이어지는 혼란한 상황에서 그의 작품 성향은 두 차례에 걸쳐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된다.
이 작품은 관객을 끌기위해 과장과 왜곡으로 점철된 다른 대중극과는 다른 형식을 보이고 있다. 함세덕은 대중성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특유의 극작술을 사용한다. 어린 소년이자 피해자형 인물인 도념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의구심을 갖기 않고 내용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숨겨둔 토끼를 들키고, 이로 인해 천도재를 망치게 되어 주지스님이 도념의 하산과 입양을 반대하고 결국은 미망인이 입양을 포기한다는 반전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하였다. 이를 통해 관객이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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