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독일이데올로기'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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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계만큼 불행했던 적도 과거 역사를 통하여 볼 때 흔치는 않았던 것 같다. 이전의 시기들에서는 적어도 자신이 살아가는 목적, 그 지향점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비록 선사시대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다는 생각으로 아침에 일찍 몸을 일으킬 이유가 있었으며, 고대사회를 지나 중세에는 신으로 인하여 삶의 목적이 매우 분명하게 나타났었다. 그리고, 르네상스 이후에는 그 준거가 이성으로 대치되어 인류의 희망찬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대전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이성에 대한 불신은 포스트모던, 해체주의로 이어져 결국 인간의 삶의 목적과 이 세계에 대한 이해들을 흔들기 시작해서, 오늘날은 인간에 대해 그리고 이 세계에 대해 무엇하나 뚜렷하게 말할 수 없게 되었고, 그것을 말한다는 자체가 비이성적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거대담론이 지양된다는 것은 개별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서글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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